4강 과제는 살짝 어려웠어요. 잘 이해한게 맞는건가 싶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갈등) 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 마르다와 마리아(누가복음 10장 38-42절)
말씀 내용: 마르다와 동생 마리아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집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마리아와 마르다, 둘다 예수님을 속내는 반기는 마음으로 취한 행동이었지만
마르다는 분주하게 예수님을 접대하려고 했고 마리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예수님 발곁에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마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생 모습이 불편했고 그런 동생에게 좀 알려달라고 예수님께 이른다.
하지만 돌아오는 예수님 대답은,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하였다.
갈등:
- 마르다는 예수님께 어떤 음식을 접대할까, 어떤 음료를 드릴까하는 고민을 했을 것이다.
- 마리아는 언니의 호통에, 미안해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마리아는 언니 모습을 보고 도울까 말까 했을 수도 있다.
- 마르다는 동생에게 소리를 지를까 말까 했을 수도 있다.
- 예수님은 마르다는 앉힐까 말까 하셨을 수도 있다.
- 마르다도 준비하지 말고 예수님 옆에 가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을 것 같다.
핵심: 생각해보라! 반가운 자가 왔는데, 만나면 무얼 가장 하고 싶겠는가.
나를 위한 음식을 준비해달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사진첩을 내달라?
마르다의 의도는 좋았겠지만
예수님이 원하셨던 것은(속내), 마르다와 마리아가 했어야 하는 몫은
그저 예수님과 얼굴 맞대고 서로의 마음 나누는 것이겠다.
* 비슷한 나의 갈등(사건) 이야기
부지런하다 못해 잘 쉬지 못하는 기질이었던 나는
쉬는 날엔 '나를 사랑하는 시간' 이라고 이름 짓고 쉬었어요.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란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이패드를 켜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었지요. 평소에 바쁘게 움직였으면
쉬는 날만큼은 집에서 뒹굴뒹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면 될텐데 쉬는 게 불안해서
쉬지를 못했었어요.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꺼내서 다시 하기도 했어요.
공동체를 만나고 나서 저의 성향, 기질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잘 쉬기 위해' 애쓰면서 지내고 있어요.
이번 주 수요일에 쉬는 날이여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생각했어요.
'오늘은 뭐하면서 보낼까?' 다어어리에 하나씩 계획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갔어요.
점심 밥상에서 만난 언니가 시간이 되면 찻집가서 놀자고 물었는데,
속으로 살짝 '나 이거이거 계획했는데 그럼 그걸 미루고 언니부터 만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언니랑 놀았어요. 첫번째 고비는 지나갔어요. 옛 습관처럼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을 때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 전환했어요.
언니와 헤어진 뒤에 시내에 나가서 필요한 것들 사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저녁에 한 언니가 집에 초대해주어서
"무엇을 준비해서 갈까, 새참(간식)을 준비할까?"
"아니야, 지금 다시 나갔다 오기에는 힘들어."
"캘리그라피 쓰고 드라이플라워액자 만들어줄까?"
"아니야, 드라이플라워를 한의원에 놓고 왔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시간이 흘렀어요.
두시간 남았는데... 무언가 만들고 싶기는 한데 떠오르지는 않고.. 재료도 없고...
그러다가 결국, "아!!! 이따 잘 만나려면 잘쉬자. 하려고 하지 말고 쉬자 쉬자!!!"
하고 한시간동안 잠을 푹 자고 초대받은 언니네 놀러갔어요.
사실 전날 밤 잠을 설쳐서 못잤었는데도 기질대로 이것저것 하려고 했었던 거지요.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지점:
- 물론 초대해준 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선물이 있었다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초대해준 이가 잘 만나고 싶어서 초대했다는 것을 기억했어야 하는데
기쁜 마음에 분주하게 이것 저것 하려고 하면서 쉬지 않고 있었던 내 모습이 마치 마르다의 모습 같다.
만약 같이 초대받은 이가 선물을 준비했다면 괜히 나는 마르다처럼
"너는 집에 초대받았는데 아무것도 준비도 안하니?" 라고 했을수도, 마음속으로..
첫댓글 영화 <우아한 세계>가 생각납니다. 함께 있는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채 자신이 (그 사람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열심히 하며 스스로 힘들어하다가 애꿎은 사람(이나 생명 또는 사물)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하하하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