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차 강의이자 마지막 강의를 들으며.. 소감과 갈무리.
“교회, 우리의고민” 이란 수업을 들으며_
결국 이 시대의 교회는 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찾아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구원을 이루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그 교회됨에 가장 작지만 중요한 것이 ‘나’라는 존재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늘 온전하다는 것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부터 ‘나’와의 관계에서 차별하지 않고 나아가야 나와 지체와의 관계, 나와 자연과의 관계, 동물과의 관계 등등.. 연결된 모든 관계를 돌아볼 수 있음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듣는 기간동안 저는 제 자신에 대해 부딪힘들이 있었는데 결국 나와 나의 관계 가운데서 싫은 모습은 덮어두고, 좋아하고 긍정하는 모습들만 괜찮다 여겼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가질때에도 창기와 세리와 함께 먹고 마신것처럼 나와 먹고 마신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늘 괜찮아야 한다는 생각과 높은 기준들이 제 자신을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끌었던것 같은데 (그게 당연하다 여겼습니다. 어느정도의 노력은 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지요), 온전치 못한 이 모습도 예수와 함께라면 예수로 인해 온전함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한몸된 믿음’임을.. 그 믿음의 주체는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나의 힘으로 되는 것이아닌 오직 주로..)
마지막 수업은 [시대와 역사 속에서 명 받아 늘 새롭게 요구받는 교회]라는 주제로 현 시대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교회가 보여줘야 할 “구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시대와 힘에 눌리지 않고 다른 흐름을 만들어 가는 대안적 삶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미 (예수)한몸살이 하고 있는 저에게는 그 대안적 삶들을 이루며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게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 결정한 마을살이가 3년째가 되어가는데 이 작은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지체들이 있어 이렇게 살아갈 수 있구나.. 생각하며 공동체 지체들도 많이 생각나고, 일상의 작은 일들이 생각나서 감사한 마음이 한주간 계속 생각났습니다.
모든 것을 자본의 힘에 빼앗겨 생산수단도, 새로운 상상력도, 관계도 모두 자본가들이 독점한 시대에서 주체적으로 살아 낼 공동체와 그 안의 관계들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렇지만 강의 내용처럼 제게도 관계 맺는것을 배워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더 실감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깊은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자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들으며 ‘생명’은 살아 있기 때문에 때마다 변화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어쩌면 당연한건데^^;;;) 교회가 살아있다면 화석화 되지 않고 계속 다양하게 움직여진다는 것도요. 교회의 모습은 이래야 한다! 라고 규정짓고 판단 내렸던 것이 어쩌면 죽어있고, 이미 화석화 되어있는 생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규정지은 어떤 수준 이상의 것이 교회가 아니라, 때에 따라 변화하고, 시대와 역사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주시는 해방과 자유를 선포해야함도 새롭게 배웠습니다.
처음 이 수업을 들을 때엔 코로나로 교회에 가지 못하는 친구들, 교회를 등진 친구들에게 제가 잘 배워서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수업을 들을수록 그런 전달보다도 나 자신을 어떤 판단도 하지 않으시고 정죄하지 않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따라 나도 내가 만나는 이들을 판단하지 않고, 정죄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구나 싶습니다. 그 안에 자연스레 예수께서 일하시고, 알려주시리라 믿으며.. 저는 제 마음공부하며 제 일상을 잘 살아가야겠습니다.
강의는 마무리 되었지만, 두주후에 있을 지체들과의 모임을 기대해봅니다.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공동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대안적 삶에 대한 막막함 보단, 이미 제게 주신 일상과 은혜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