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은샘입니다:)
저 나름 격동의 창세기 학기를 지나 출애굽기를 시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실상 창세기 뒷부분에서는 말씀과 내 생활의 간극으로 인해 거의 끌려가다시피 했던걸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물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제 옆에서 끌어주고 당겨주신 목사님 그리고 함께한 형제자매님들 감사합니다ㅜㅜ..
저는 현재 새밭교회라는 작은 동산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교회에 반주자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연주자의 실기시험, 콩쿨, 오디션, 입시, 연주에서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빛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자꾸 그 마음이 넘치고 그 열정이 나를 다치게 할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창세기 강의에서 ‘참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저는 발가벗겨진 나, 불치병 환자같은 나 그리고 위선적인 나를 수없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가변적이고 거짓된 가치들을 정죄하면서도 그곳에서 인정받으려고 몸과 마음을 바쳐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나, 일이 잘 풀리면 한없이 교만하고 잘 안 되면 한없이 밑으로 고꾸라지며 일희일비하는 나, 그 와중에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시간으로 신앙의 성숙을 이루고 있다고 착각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나..
아직도 이런 수많은 거짓된 ‘나’가 진짜 ‘나’라고 착각하고 살기도 하지만 조금씩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출애굽기 강의도 함께할 수 있게 됐고요. 오늘 들은 말씀들을 통해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치열한 혁명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회를 개혁하거나 지도자를 교체하는 것이 아닌, 그 곳에서 나오는 것.. 내가 여전히 이 사회에서 너무 방만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며 돌아보게 됩니다.
아 그리고, 이번 학기 강의는 여러 연령대분들이 모이셔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계속 배우고 도전하지않으면 청년이 아니라고 하던데, 여기 계신 분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청년인걸로 *_* 앞으로 9주 동안 힘써 예수님을 알아감이 깊어지고, 함께 나누고 친해지는 시간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