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꽤 오랫동안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고, 그 과정을 통과해오며 급여를 주는 주체는 대표이사가 아니라 주주이고, 현재 상황상 국민의 세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서는 둔감해져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직업과 연결된 확장된 관계안에서의 역할에 대해 무관심하고 외면하는 것도 죄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의 지불능력에 따른 구분(?)은 낯설기도 하고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개념이라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불능력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의 후원금과 지원금을 통한 급여, 특히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공무원에 대한 급여 부분에서는 왜 동일한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지에 대한 설득력이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득에 맞춘 소비와 소비에 맞춘 소득에 대한 질문을 안고 한주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소득이든 소비이든 나의 의지로 주체적으로 책정할수 있고 조절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느껴집니다. 특히 큰 소비에 대해서는 경계하며 분별하려 애쓰지만 일상에서의 작은 소비 욕구에 대해서도 놓치치 않고 돌아보며 살아가야겠다 생각합니다. 건강한 소비와 일상을 세우가는 것이 행복하고 주체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일의 기본이 되겠구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던져주신 질문,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 소득의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직종에 계신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자기의 권리를 찾겠다며 환자를 볼모로 진료거부하는 의사와 열악한 환경속에서 환자를 지키는 간호사, 간호 조무사분들이 떠오릅니다. 불공평한 사회, 무엇이 우선되어야하는지 기준이 무너진 세상을 향해 우리가 할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