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불안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은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평소 타인의 시선에 대해 그닥 연연해하지 않는다 또는 자유한 편이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수업들으며 나와의 관계적 거리가 먼 타인이 아니라 가까운 가족, 친척, 친구로부터의 시선에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보게 됬어요. 가족으로부터 받아온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애써 공부하고 대학가고 취업하고 어쩌면 혼인에 이르기 까지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구나 알게되고 나아가 지금 나는 나의 아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혹여 어떤 평가를 비교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욕망과 불안이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 분별하는 삶, 이를 위해서 먼저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누구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니라 나의 필요와 수위를 객관화 할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는 훈련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지속가능한(?) 소득 이라는 소제목에 괜한 반발감도 들었는데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직업을 통한 생계유지 기간에 비해 길어진 평균수명을 생각한다면 인정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겠지요. 직장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동료들은 늘 노후대비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준비하고 투자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 대화속에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는 것이 주목되었어요. 다른 이는 모르게 나만 아는 곳에 투자하고 준비하고.. 결국 혼자 싸우는 싸움을 계속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혼자 싸우며 살아가지 않고 함께하는 이들과 어떤 가치를 가지고 함께 살아갈까를 고민하다보면 적은 소득으로도 행복하게 함께 살아갈수 있는 길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새롭게 만나갈 동료들과는 불안에 휩싸이지 않고 축복과 감사로 살아갈수 있는 관계를 맺어갈수 있기를 기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