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소명 3강은 “욕망과 불안은 진로와 소명을 엇갈리게 한다?”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욕망과 불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욕망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이었습니다.
나의 욕망과 필요 보다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맞춰진 것을 욕망하고, 그에 따라 소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예시가 잘 드러나는 자동차 광고도 함께 보았는데,
매우 유치한 것 같았지만 현대인의 욕망을 참 정확히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안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세 가지 불안을 보았는데요.
돈에 대한 불안, 노후에 대한 불안, 사회적 위치 상실에 대한 불안이었습니다.
어떤 나이대에 있든 이 세 가지 주제에 대해 불안함을 느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겨냥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보험상품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불안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객관화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우리의 상황이 불안한 것인지, 혹은 부추겨진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이였지요.
UN에서 2020년에 153개국을 분석하여 발간한 ‘행복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153개국의 경우 행복순위에 상관성이 높은 것은
경제적 요인, 사회적 지원, 건강 기대 수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들 중 OECD 국가(36개국), 즉 어느 정도 경제적 요건(GDP)이 갖춰진 국가의 경우는
삶에 대한 선택권, 타인에 대한 관대함이 행복순위와 가장 연관성이 높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하나이지요.
이 지표가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행복지수 순위가 각각 61위, 62위로 낮은 편인데요,
우리나라는 삶에 대한 선택권 순위가 140위, 일본은 타인에 대한 관대함 순위가 151위였습니다.
하지만 GDP는 각각 27위, 25위로 매우 높은 국가이지요.
결국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불안한 이유는 꼭 경제적인 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 지표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별적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이 지표를 바탕으로 행복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먼저 소득에 관해서는 객관적으로 잘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웠던 것처럼 나에게 정말 필요한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화 해봐야겠지요.
이것을 정확히 보는 것인 막연한 불안을 넘어서게 합니다.
또한 다양한 소득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근로소득, 금융소득, 임대소득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과한 노동에 빠지거나, 혹은 투기에 빠지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또한 사회관계망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돈을 받고 하는 일, 즉 직업이 아닌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직장을 벗어나면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로 인해 맺어진 사회관계망이 더 중요해집니다.
강사님께서도 직업 이외에 기청아에서 함께 공부하고 강의하며 나누는 것을 삶에 매우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계셨고, 시간을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어쩌면 돈을 받고 하는 일보다,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것들이 자신의 소명을 이뤄가는데 더 중요할 때다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내가 만나가야 할 공동체가 어떤 공동체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신앙공동체뿐만이 아니라 나의 관심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가 있겠지요.
나의 소명을 함께 이뤄갈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소명을 찾으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종교적 언어를 넘어서는 가치인데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소명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앞선 지표에서 나오는 삶의 선택권을 이뤄가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은 타인에 대한 관대함을 높이는 것과 연결됩니다.
결국 우리가 신앙하는 삶이 종교라는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과 매우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객관적 지표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