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소명 첫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직업 선택의 기준, 하나님의 눈으로 직장 바라보기"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지요.
먼저 참가자들이 자기 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자의 일터에서, 혹은 일상에서 직업과 소명이라는 주제로 고민했던 내용,
강의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기대들이 나눠졌습니다.
나눔 중에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비슷한 고민에 공감대가 생기기도 했지요.
마음 나누니 강의가 더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직업이라는 것이 어떻게 소명과 연결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우리들은 소명을 받았다 하면, 대부분 직업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니 처음부터 소명과 직업이 하나의 짝이 아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교부시대, 중세시대 때까지만 해도, 노동은 성화를 이뤄가는 과정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직업적 소명이라는 것은 성직자, 수도승과 같이 말 그대로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만인제사장을 주장하며 일어난 종교개혁으로 인해, 이제 성직자와 세속인의 직업 구분이 철폐 되며,
이 때부터 이웃 사랑과 하나님 섬김을 통한 직업적 강조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칼빈과 청교도를 거쳐 더 강화되는대요,
청교도의 직업적 소명론에서는 일반소명과 특별소명으로 나누며 특별소명을 각 사람이 받은 직업적 소명이라 정의내립니다. 직업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섬김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소명으로의 직업적 성공을 구원의 징표로 여기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이 자본주의와 연결되어 자본축적을 곧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 여기며 자본축적을 선한 것으로 보는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부를 세속적인 것으로 보고, 가난을 거룩한 것이라 봤던 종교개혁 전의 인식과 대비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비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요셉일텐데요,
요셉에 대해 비판적으로 봐야 할 것과 배워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비판적으로 볼 것은 요셉이 총리로서 수행한 것들이 결국에 왕권을 강화하고,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졌고,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특혜를 베풀었다는 것이었고요.
배워야 할 점은 광야에 있든 감옥에 있든 어디서든 하나님을 바라보고, 생활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전의 직장인이란 요셉처럼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요셉이 하나님을 어디서든 바라보았듯이,
매일의 직장 생활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란 사실을 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일과, 직업, 소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먼저 일과 직업을 구분지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일이 꼭 직업은 아니란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내가 직업이 없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육아와 살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사회는 마치 직업이 아니면 일이 아니라 여기며 가치절하 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직업 선택의 기준을 생각할 때 대부분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잘하는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죠.
그런데 재밌는 것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 오히려 중여한 것은 내가 아니라 ‘너’ 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한는 것을 하면 돈을 벌 수가 없지요.
‘네’가 갖고 싶은 것을 갖게 해주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줘야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우 당연하지만 굉장히 신선한 시각의 전환이었습니다.
따라서 직업 선택의 핵심은 ‘대상(고객)’을 확정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사실 사장님이 아니라, 고객입니다. 이게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활동 결과가 어떠한 영향을 낳을지를 생각해야 하고,
매 순간 만나는 대상(고객)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강의 후에는 돌아가며 깨달은 바, 혹은 고민된는 부분을 나눴습니다.
그 중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좋고, 내가 일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는데, 구조적으로 너무나 열악하고, 생계를 유지 하기 어려운 급여를 받는 곳에 일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나눔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외에도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 고민이라는 나눔도 있었습니다.
각자가 가진 고민들을 가지고 강의에서 함께 만나며,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는 시간 되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강의 내용을 너무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어 감사합니다!!!
정리고맙습니다. 머릿속에서 더 정리가잘되네요.
강의내용이 다시 살아나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