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청년지도력 소통과대안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불] 일상에서 만나는 생태이야기 '살림'으로 꿰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못다한 물음
뿌리지현 추천 0 조회 86 20.11.05 22:5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0.11.06 10:48

    첫댓글 오 뿌리지현님 글을 보니, 재원님 유리님이 땀 흘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인수마을에서 아름다운 삶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20.11.06 17:55

    이번 봄의 초입부터 겨울 초입에 이르는 동안 늘 입가리개를 쓰고 일하는 밥상지기들.. 밥상에서 일어났던 여러 일들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한여름을 지나고 있을 때 입가리개 쓰고 일하는 게 조금은 버겁다는 이야기 나왔었지요. 그마음 서로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서로를 보며 넘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이 무리가 되지 않게 역할과 노동을 잘 안배하는 지기배치를 잘 짜려고 했습니다.
    밥상지기들은 주1회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밥상의 크고 작은 일정 점검하고 한주간의 밥상차림, 조리과정에서 있었던 일, 조리법, 맛 등에 대해 나눕니다. 각자의 일상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도 나누고요.
    그렇게 마음나누는 사이로 지내며 소통이 막히지 않는 상태를 지향하려 노력해요. 외롭거나 끙끙대는 것이 아니라 개운한 상태에서 일하려 애쓰지요.
    그 가운데 계절이 주는 더위나 추위, 지역주민들과 이웃으로 살아가며 겪는 소소한 일들은 함께 풀어가고 넘어서야할 숙제로 주어지는 것 같아요.
    함께 풀어야 할 어려움, 갈등상황이 지기들 안에 어떻게 다가오느냐, 어떻게 극복의 계기를 만드느냐가 이곳이 주체성과 창진성이 발휘되고 있는 일터인지 아닌지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 20.11.06 12:51

    덧, 그리고 밥상 조리 공간에 에어컨이 있긴 해요.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면적대비 작은 것을 설치할 수 밖에 없었지만요. 너무 더울 때는 에어컨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지기들의 건강을 위해 조리 공간 환기가 늘 필요해서 에어컨 사용을 적절히 안배하고 있지요.
    뿌리 지현님 질문 덕분에 저도 '올여름의 밥상'을 돌아보게 되네요. 애정어린 질문 고맙습니다~

  • 작성자 20.11.06 22:44

    '살아있음'의 바탕에는 늘 막힘없는 통함과 순환이 있네요.
    어러운 때 어떻게 지나올 수 있었는지... 지혜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1.10 23:44

    답이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올 해 여름. 긴 비 또한 한 몫 했지요. 무더운 여름날 입가리개하고 텃밭을 다녀온 일 생생해요.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바깥을 나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일이기도 했어요.
    텃밭에 도착해서 각자 떨어져 살짝 입가리개 내리고 조용히 텃밭 작물 살피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지요.
    답답하고 땀이 나서 힘든 것 보다 개운하고 푸른 생명의 힘 만나며 더 밝게 지내지 않았나 싶어요^^
    거기에 여느때보다 가득 열린 '오이' 덕분에 즐겁고 시원하게 텃밭을 다녀왔답니다!
    텃밭에서 바로 따 먹는 오이! 참말 감동을 부르는 맛이었네요^^
    그래서 이듬해 꼭!! 많이 심겠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돌아보니 입가리개는 누릴 수 있는 기쁨에 비하면 큰 어려움은 아니었네요.ㅎ
    의미있는 질문 고마워요~

  • 작성자 20.11.12 21:53

    입가리개 해야 하는 시대에 더 개운하고 소중하게 다가왔을 하늘땅살이였네요!
    마음 급하게 하는 주제 '자급'이 아닌
    지속가능케하는 '자족'이 가진 힘!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