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 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말씀인데 '분별'하며 산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이 수준에서 생각했다. 이건 분별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겠다.
분별 해야하는 이유는, 그 대상이 우상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창조사건이 곧 노동이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노동은 죄의 결과물, 고통스러운 것으로만 여겨진다면 그 고통스러운 것을 하기 위해 더 고통스러워야하는 현실은 뭘까 생각해본다.
창조사건의 기쁨을 누리며 관계 맺는 노동이란 무엇일까.
대학 졸업 후 길은 오직 하나, 임금 노동자로 레벨업 하는 것이었다. 고임금과 워라밸을 보장받는.
그 과정에서 내 안에 이미 이 시대의 우상들이 아주 깊게 자리 잡고 있구나 생각했다.
고졸자를 뽑는 지원공고에 지원하는 게 자존심 상하고, 이 레벨의 대학 밖에 나오지 못한 나를 한심한 인간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말로 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생각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이 레벨을 벗어나 최신, 최고급아이템을 장착해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안간힘 쓰는 내 자신을 본다.
각종 의미 없는 자격증과 어학점수,활동으로 스펙 갖춘 보기 좋은 상품으로 포장해가고 있었다.
하면서도 이게 뭐하는건가 싶은데, 안 하면 안될 거같은. 이게 알아서 기고 있는 거구나,,,
오랜 시간 이 과정을 반복했다. 근데 또 그 과정을 그대로 반복한다.
레벨업은 실패했는데도 계속 부활해서 또 다시 레벨업에 도전한다.
이제는 이 게임의 룰에서 스스로가 탈출하는게 답이겠다.
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갈지는 구체적으로 조금 더 고민하고 나누어봐야겠지만
이 구조 속에서는 상황만 다르지 결국 같은 작동방식의 반복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를 지배하는 현실과 이미 그 지배가 내 안에서 자동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을 정직하게 보고, 분별하는 힘은 어디서 올까
이번 공부를 통해 새로운 욕망을 같이 깨워내고, 시대의 우상을 분별하며 함께 더불어 살게 되기를 소망한다!
소망에서 그치지 않고, 믿음으로 그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기를.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