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마을밥상에서 밥상지기로 일하고 있어요.
마을밥상에서 일하며 이곳에서 추구하는 가치나 기술들 잘 배워
언젠가는 새로운 일 개척해나가고픈 마음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강의 제목을 보고 창업 관련된 실제적 배움들 기대했어요.
그런데 막상 공부 시작하니 보다 근원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저 역시 자본주의의 교묘한 지배와 통제관리 속에서
분별력이 없는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왔던 것 같아요.
실제로 몸을 망가뜨리는 먹거리, 화학물질에 뒤범벅이 된 의류나 물건들,
가습기 살균제, 발암물질 기저귀나 생리대, 환경호르몬 포장재 등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몸에 들이며 살아왔어요.
최근에는 라섹수술 부작용에 시달리며 나 자신이 어떤 이들의 이윤 목적을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사용되어왔다는 사실에 무척 화가 났어요.
물론 저의 욕망으로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욕망 역시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조작되어진 욕망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이 힘들어 집니다.
이번 공부를 통해 나를 둘러싼 시스템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다짐해봅니다.
물론 이 다짐은 혼자힘으로 이어갈 순 없을거예요.
# 장기적으로도 나와 이웃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노동을 통해 비용을 벌어야 하는 개인적 필요가 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살릴 수 있는 일 하고 싶어요.
고맙게도 이미 그런 자리에 있고 여기에서 더욱 확장되어갈 것 기대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웃들과 진실되게 관계 맺고
진짜 필요가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겠지요.
급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준비해나가고 싶어요.
# 6주 동안 함께 공부해서 즐거웠어요.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