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1863년 스코틀랜드 출신 토마스 목사가 목사안수를 받는 순간 하나님으로부터 구한말 조선선교의 사명을 받는다.
당시 조선은 대원군의 쇄국정치로 말미암아 철저하게 서양문물을 배척하고 수많은 천주교 신부와 신자들이 처형당하는 종교박해가 발생한다.
토마스는 우선 중국상해로 입국하여 상해선교본부에서 브라운 목사, 윌리암 목사와 만나게 되고 세관통역연수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선교회의 중국인 집사 야나니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토마스 목사는 상해에서 사랑하는 아내 캐럴라인을 병으로 잃고 무척 괴로워한다.
토마스가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동안 세관통역연수원에서 영어, 중국어, 조선어, 일본어를 가르친다.
여기에 조선사람 박규수 일행과 김정규, 현민형이 수강한다.
토마스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조선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박규수에게 조선의 사정에 대해서 묻지만
그 대답은 신해년 박해, 신유교난, 정해년 박해 등 천주교 박해로 인하여 2만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 당한 사정을 설명한다.
조선선교가 그토록 위험하여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과 사랑하는 아내 캐럴라인의 죽음 등으로 고뇌하고 절망하는 토마스는 홍등가 창녀촌에 빠져 일순간 자학하며 타락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토마스가 선교회로 다시 돌아왔을 때 야나니의 따뜻한 배려로 토마스는 야나니와 사랑을 키워간다.
어느 날 조선에서 온 김자평을 만나 조선으로 안내해 줄 것을 약속받는다.
야나니와 애틋한 이별을 뒤로 하고 작은 돗배를 구해서 토마스 일행은 조선 땅(충남) 장연섬에 무사히 도착했다
장연마을, 자라리 등에서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마을사람들이 조금씩 토마스 일행을 받아들이는 것 같았지만,
토마스는 나누어준 성서가 한문으로 씌어져 배우지 못한 촌사람들에게는 조선 언문으로 된 복음전도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조선에 표류했다가 돌아가는 중국상선편에 조선언문 성서번역과 언문 전도지를 마련해 달라는 편지를 중국선교회 브라운 목사 앞으로 띠운다.
필요한 자금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토마스의 본가를 처분해서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
그후 토마스는 김자평과 함께 높은 풍랑에 휩쓸려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어 양인이라는 이유로 관가에 끌려가 문초를 받았으나 말이 통하지 않자 중국으로 추방당하여 중국의 작은 어촌에 당도하게 된다.
이곳에서부터 토마스는 상해를 향하여 험준하고 먼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험준한 산길, 강변, 벌판, 사막, 협곡을 지나면서 배고픔과 몸이 지칠 대로 지쳐 초죽음이 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토마스가 가사상태로 구출된 것은 중국의 마적단 패거리에 의해서다.
마적들에 의해서 인육을 먹는 일까지 겪은 토마스. 그가 무릎 살점이 터져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순간 선교회에 남아 기도하고 있는 연인 야나니는 같은 꿈을 꾸며 놀라고 있었다.
토마스 목사가 북경에 도착하여 병실에서 의식을 잃고 있을 때 야나니는 가만히 곁에서 토마스를 위해 기도하며 토마스의 곁을 떠나야만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야나니는 주일마다 교회 종지기가되어 예배당의 종을 칠 것이며,
그 종소리를 통해 사랑하는 토마스에게 마음을 전할 거라는 말을 남긴다
몸이 회복되자 토마스는 상해 영국총독부를 방문하여 총독을 비롯한 고위층 인사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조선의 기독교탄압을 무력으로 라도 응징해야 한다는 성토를 받게 되는데,
조선은 기독교를 모르므로 벌어지고 있는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방어본능일 뿐이라고 대변한다.
오직 사명을 다하여 조선이 기독교를 받아들일 때까지 선교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예계항에 정박 중인 거대한 상선 제네랄셔먼호가 조선으로 교역차 항해할 것인데 조선어 통역사를 구한다는 소리를 듣고 토마스는 다른 선원들이 장사를 하는 동안 자기는 선교활동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쾌히 승선할 것을 결정한다.
토마스가 선교회의 윌리암슨 목사 등의 환송을 받으며 제네랄셔먼호를 타고 출항하는 순간, 예계항 부둣가교회 종탑에서 갑자기 울려퍼지는 종소리, 토마스의 조선행을 멀리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야나니가 그녀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 토마스에게 전하는 이별의 종소리였다.
토마스도 선상에서 들리는 종소리로 야나니 마음을 받았다.
제네럴셔먼호는 사실은 미국 상선을 가장한 해적선이었다.
셔먼호는 화포와 무수한 소총 등으로 중무장했고,
프레스톤 선장을 비롯한 24명의 승무원들은 조선의 왕릉을 도굴할 목적으로 조선행을 감행하고 있었다.
토마스가 그와 같은 정황을 눈치채고 그들에게 속은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배는 바다 한 가운데로 항해 중에 있었다.
셔먼호가 조선 땅 백령도 서단 연화동에 기착했을 때 해변에서 토마스가 마을사람들에게 성경책과 복음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전도한다.
주후 1866년 7월 셔먼호가 드디어 대동강 입구 보산으로 진입한다.
한편 대동강 보산지역을 지키는 수군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양선을 발견하고 공격태세를 갖추며 평양감영의 지시를 기다린다.
평양감사 박규수에게 상해에서 만난 적이 있는 토마스 목사가 통역관으로 동승하고 있다는 사실과 셔먼호는 중무장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전갈을 받고 필시 토마스는 그들과 한 통속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을 한다.
셔먼호를 구경하기 위해 양민들이 운집하자 토마스는 그 와중에도 선원1명만을 대동한 채 보트로 성서와 복음지를 가지고 상륙하여 많은 양민들에게 예수교를 전한다.
거기서 중국 어학원에서 박규수와 함께 본적이 있는 김정규를 만난다.
김정규에게 셔먼호가 중무장해서 군선인지 상선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과 그들에게 상륙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사정을 전한다.
김정규는 평양감사인 박규수 대감에게 이 사실을 전하자 박규수는 위장한 해적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토마스 목사를 구명하는 장계를 시급히 조정에 올린다.
셔먼호가 대동강변에서 여러 날 동안 정박하고 있자 호기심 많은 주민들의 배가 접근하기도 하기도 하고, 급기야는 평양감영에서 파견된 이현익이 배를 검색하는데 토마스가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정을 전한다.
이현익은 프레스톤 선장에게 즉시 배를 돌려 바다로 돌아갔다가 조선과 통상을 하겠다면 정식 통상허가를 받은 후 재입항하라고 명령한다.
정박이 장기화 되자 셔먼호 선원 몇 명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잠입한다.
해적들은 닭장에서 부엌에서 광에서 약탈을 감행하다가 들키자 총으로 양민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한다.
이 사실을 안 토마스는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한 악행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하지만 프레스톤 선장은 빈정대며 무시한다.
평양감영에서는 이를 응징하기 위한 공격준비를 명한다.
분노한 백성들이 농기구 등으로 무장하여 민군을 만들어 대동강변 봉황진에 진을 치고 셔먼호의 진로를 막기 위하여 강을 가로 질러 굵은 밧줄을 설치한다.
셔먼호와 민군들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민군들은 화살과 돌과 죽창을 던지고 셔먼호에서는 화포를 쏜다.
민군들이 포탄에 맞아 수없이 죽는다.
박규수가 지휘하는 관군이 화포와 조총수와 궁수를 동원하여 교전한다.
관군 역시 셔먼호의 함포사격에는 당해낼 도리가 없이 수많은 군사들이 죽는다.
관군이 일단 퇴각한 후, 썰물의 영향으로 대동강물이 빠지는 것과 동시에 셔먼호가 좌초되기를 기다렸다가 작은 배를 이용해서 화공을 펼치기로 한다.
화공작전으로 셔먼호는 완전히 불길에 휩싸이고 해적들은 강물로 뛰어들어 강변으로 헤험쳐 나오지만 모두 도륙 당한다.
이 와중에 토마스는 성서 몇 권을 안고 충격으로 넋을 잃고 현장에 서 있다가 토마스가 해적 패거리가 아닌 통역관으로 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민군들에 의해 죽창으로 찔리는 것과 동시에 민군의 칼이 토마스의 목을 친다.
순간 잘린 목에서는 우유처럼 하얀 피가 뿜어져 나오고 캄캄한 하늘이 열리고 한줄기 빛이 한손에 성서를 쥐고 있는 토마스를 비추면서 흰 피가 붉은 피로 변한다.
박규수, 이현익 등이 황급히 토마스를 구하려 했지만 한 발 늦었던 것이다.
토마스는 죽는 순간까지도 조선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던 것이다.
주여! 주께서 이토록 고귀한 순교의 영광을 안겨주시니 정녕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고 기도한다.
야나니는 지푸항의 작은 교회에서 그밤에 순교하는 토마스의 환영을 보고 놀라 밖으로 나가 조선의 밤하늘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며 종탑으로 가서 토마스의 승천을 알리는 종을 치면서
하나님에게 기도하기를 "주여 목사님의 거룩하신 순교에 함께하지 못한 이 야나니도 주의 부르심을 간절하게 고대 하나이다!" 라고 ---
주후 1866년 9월 3일 평양 대동강 황강정 백사장에서 영국 스코틀랜드인 로버트 제르마인 토마스 목사(33세), 조선 최초의 기독교(개신교)의 첫 씨앗이요 뿌리이며 순교자로 기록되다.
2000여년 전 예수께서 33세 나이로 순교하시고 부활 승천하신 이래 아무도 예수님과 같은 나이에 순교한자가 없더니 놀라웁게도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국에서 토마스목사가 비로서 예수님과 같은 33세에 순교를 당하시며 기적을 보인 것이다,
그는 조선에서 완성될 계시록의 길 예비자로서 이렇게 사명을 다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시작하여 동방의 해 뜨는 나라 조선에서 새 이스라엘이 완성되는 전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