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만사는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다.
이 말은 인간의 길흉화복은 사람의 지혜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
무엇이 행복이 되고 무엇이 불행이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너무 슬퍼할 것도 아니요, 너무 기뻐할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말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의 북방 어느 촌락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노인의 말이 국경을 넘어서 호나라의 땅으로
달아났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잃었다고 노인을 위로했습니다.
그랬더니 노인은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는지도 모른다."면서
조금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에 그 말이 호나라의 명마(名馬)를 데리고
돌아왔으니, 사람들은 잘 됐다고 기쁨을 표했습니다.
그랬더니 노인은 "이것이 또 화근이 될는지도 알 수가 없다."면서
별로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그 말은 새끼를 여러 마리 낳았는데
말 타기를 좋아하는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골절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위로했으나 노인은
"이 화가 복이 될는지 어떻게 아오."하면서 태평이었습니다.
그 얼마 후에 북방의 호인들이 이곳을 쳐들어왔습니다.
마을의 건강한 젊은이들은 모두 전쟁터에 나가서
대개 전사했는데, 이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가 되었기 때문에
부자가 다 무사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분명히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와 같은 일면이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길흉화복에 지나치게 민감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