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도덕적인 삶을 살고서 생을 마감한 우 코에(U Koe)에 관하여 이야기 하겠다.
그는 나의 고향 마을에서 살았다.
우 코에는 만달레이(Mandalay)에서 대리석 붓다 상을 사서 마을 사원에 기증하였다.
우 코에와 우 뮤는 한 동네에서 살았다.
우 코에는 야자 열매를 따는 사람이었고, 우 뮤는 농부였다.
그들은 각자 10명의 아이가 있었다.
둘 다 키가 같았고 홀아비였다.
하지만
우 코에는 멋진 콧수염을 길렀고 우 뮤 보다는 젊고 더 잘 생겼다.
우 뮤는 큰 딸과 함께 살았으며,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었으나
우 코에는 아내가 죽자 자신의 집에서 혼자 살았다.
둘 다 모두 행복하였고 평화로웠다.
우 뮤는 다른 이들에 의지했으나,
우 코에는 독립적인 삶을 살았고, 우 뮤보다는 더 자유로웠다.
우 코에는
항상 매일 계를 지니고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을 사원에 갔다.
그가 사원에 도착하면 붓다 상이 있는 홀에 가서
자신이 기부한 붓다 상 앞에 앉아 기도를 하곤 하였다.
때로는 그늘에 앉아서 붓다의 전기나 법구경과 같은 불교서적을 읽었다.
다른 때는 수행자의 의무를 하거나 염주를 세곤 하였다.
실제 그는 선업을 행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전쟁 기간에 나는 고향에 돌아와서 우 코에를 만났다.
나를 본 그는 양곤에 살고 있던 그의 아들과 딸들을 떠올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죽기 전에 나는 나의 아들과 딸들을 다시 보고 싶다.
이렇게 나이가 너무나 들어 다시 그들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두렵다.’
그것은 실제 자식들에 대한 부모의 강한 집착인 것이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아들과 딸들은 실제 이러한 윤회의 굴레 안에서는 열차에 딸린 객차와 같습니다.
그렇게 그들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념해야 할 중요한 것은
자신의 다음 존재로의 여정이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우 코에는 담마의 본성을 깨닫고서 눈물을 닦고 약속을 했다.
‘나는 나의 아이들에 대한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겠다.’
그 이후로부터 그는 자신의 고귀한 삶의 과정을 규칙적으로 행하고서
아무런 고통 없이 평화로운 상태로 생을 마쳤다.
우 코에는 계를 충실히 지켰고
자신의 마음을 선한 상태에 두었기에 높은 천상의 영역에 이르렀을 것이다.
실제 이러한 사람들은 부자도 아니고 배움이 많지도 않지만,
그들의 소박함과 종교적인 삶을 향한 올바른 태도는 주목할 만하고
놀랄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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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죽음에 대한 고찰 어떻게 죽을 것인가?/U. Uttamasara /작성자 아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