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원형의 리듬'
원형에 관심이 있던 차라 몸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과연 춤테라피에서는 원형을 어떻게 표현할지...
언어로 원형을 설명해도 이해하기 뭔가 미진하였는데 춤으로 표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 되었다ㆍ
그런데 춤으로 원형의 이렇게 쉽게 표현 할 수 있다니 역쉬 춤은 말보다 먼저 인가보다. 또한 그 원형의 힘이 내안에 나의 힘이라는 것을 새삼스러웠다.
전사ㆍ유혹자ㆍ왕/여왕ㆍ어머니/아버지ㆍ연설가. 예언가ㆍ현자 모두 나였다니 한편 새롭고 놀라웠다ㆍ
나는 전사 그 자체였다. 그 전사가 벌벌거리고 살았다니 억울했다ㆍ
유혹자는 딱 내 체질이다. 한데 막상 그 힘을 드러내라 자리를 깔아 주니 어색하고 몸이 긴장감이 드는 것이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싶었다.
나는 여왕 맞다. 이렇게 사는 게 진짜 나이다. 암 이렇게 살아야지~
한데 내 발목은 금방 잡히었다. 왕국의 판을 깔아주니 쭈뼛거리다 여왕의 행세를 제대로 못한 자신에 보며 자괴감에 빠졌다.
한데 이게 웬일인가? 나는 1박2일 세종시에서 춤을 추고 남편은 1,박2일 무주구천동에서 놀다 우리는 집으로 귀환했는데 나는 여왕으로 이미 등극이 되어 있었다ㆍ
아직도 한 고집에 한 주장하던 남편, 바짝 자세가 낮아져 내가 어리둥절해졌다ㆍ
라면하나도 못 끓이고 입으로 만 하던 남편이 녹차까지 타들고 운동하는 옥상까지 대령했다ㆍ나는 이어 거침없이 새 밥도 갖고 올라오라 명령했고 남편은 군소리 없이 명령에 따랐다ㆍ 원형의 힘은 이런 것 인가?
정령의 힘까지 담겨 있는 것인가?...
한편 미안한 마음에 남편을 벤취에 앉히고 눈 응시하기를 하였다ㆍ
30년 넘게 살면서 부부가 이리 오래 눈을 바라보기는 처음인가 생각드니
콧날이 벌렁 벌렁 눈물이 주르를 흐렀다ㆍ왜 코를 벌렁거리냐고 놀리던 남편도 콧날이 벌렁거렸다ㆍ
원형의 리듬 참 묘한 힘이다ㆍ 드뎌 남편에게도 댄스테라피 접촉점이 되었으니 말이다!!
첫댓글 춤신님~~ 기대감의 힘이 전해져요. 짝궁이랑 눈을 바라보는 시간.... 와~~ 콧날 벌렁거림.. 눈물이 빛나요. 짝궁과 몸과 맘... 영혼의 연합으로 오묘한 시간 보내심을 추카추카 드려요. 고맙뜹니당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