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라는 페이지를 어떻게 써 내려 갈까? 지금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도 큰 복이다. 이러한 복을 누리며 기왕이면 아름답고 멋지게 꾸미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아쉬움과 후회가 없는 인생은 없다. 다만 미련을 줄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고 극기하는 것은 도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고 해탈하는 것이다. 여행도 그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인생의 화첩은 희로애락의 순간들로 꾸며진다.
내가 82년도 28세에 결혼을 하고 이듬해에 딸을 낳아 서연이가 지금 42세이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아이를 안고 업어 주며 키우던 신혼 시절 아이가 잘 되라고 딸의 학업을 뒷바라지 하며 같이 어울리던 시절 딸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외손녀 외손자랑 팔씨름, 발씨름, 몸씨름을 하며 한바탕 어울려 노는 요즈음 많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흘러 왔다.
이번에 스위스로 칠순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2009년10월 싱가포르를 다녀온지 15년만에 우리 셋이 또 다른 자유여행을 하게 된다. 서연이가 일년전부터 기획과 준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를 렌트하여 스위스 북부에서 남부까지 이동하며 여행을 할 예정이다. 운전을 하기 위해 국제면허증을 교부받고 스위스 안내 책자를 읽어 보며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