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지 않는 여인이 있다. 예쁘고 청초한 여인이 너무 아름답고 눈이 부시어 눈을 똑바로 뜨고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야 그런데 그렇게 곱디고운 사람이 나를 삐지게 했어 말에 가시가 달려 있었거든 자기가 좀 아프고 심기가 불편하다고 순한 양같은 나에게 투덜거렸어 그래서 내가 마음이 상했거든 가슴이 막 아프고 정신이 혼미해졌어 내가 이러면 안되지 앞으로 내가 정성을 다하여 잘 해주고 멋진 곳으로 잘 모시고 다녀야 할 터인데 내가 빨리 건강을 잃어 버리고 쓰러지면 어떻하나 정말 억울하네 잘 해 줄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어 이런 것들을 알면 앞으로 화도 안 내고 말도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겠지
구시렁구시렁 들릴듯 말듯 식탁에 앉아 독백을 하며 읇조린다. 부엌에서 설겆이를 하며 듣고 있다가 반응을 보인다.
뭐라고 하면서 혼자 떠들어 대는거여 귀가 아프네
그려 안들리게 귀를 젓가락으로 막아 혼자 해 본 소리인데 거기까지 들린거여?
그러면서 부드러운 대화가 이어진다.
상대방이 싫어 하거나 불편해 하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말이나 행동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죄를 지은 사람들의 언행이 그러하듯
기분이 나쁘다고 바로 거친 반응을 보이거나 직접적으로 말을 걸면 표현상 감정의 그늘이 묻어 간다. 그러면서 싸움이 시작되고 감정의 골이 커간다.
한 템포를 늦추어 감정을 추스리고 다스린 다음에 독백을 하듯 구시렁거리면 표현력도 늘어 나고 자신의 경지가 한단계씩 업그레드 된다.
구시렁구시렁을 몇 번 테스트 해 본 결과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기분이 좋을 때 울적 할 때 아무때나 하고 싶은 말 마음 속에 담아 둔 것을 밖으로 내 보내는 방법 구시렁구시렁이 재미도 있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