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내 눈에는 조용하지만 만물의 변화는 촌각을 다투며 아우성을 치고 각자의 할 일들이 바쁘고...
귀가하여 보니 난 8개가 다 피어,4월4일 꽃 한 개가 피더니 드디어 오늘 다 개화를....2년 동안 세 번의 꽃을 보여 주니 큰 기쁨.
오늘은 궁궐을 방문하는 날,어제시 사진전을 보면서 작년에도 좋았지만 금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연산군의 시를 한 번 볼까요...
"어제 효사묘(폐비 윤씨의 묘)에 나아가 어머님을 뵙고 술잔을 올리자 하염없이 눈물이 자리를 가득 적셨다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은 끝이 없는데 영령도 나의 간절한 정성을 생각해 줄 것이다"
"푸른 이슬이 밤새도록 비단 치마 적시고 가을바람은 소슬하여 옛된 간장을 녹이는구나
난간에 기대 기러기 소리 들으니 달빛은 싸늘하고 붉어진 눈시울에 슬픈 마음 아기지 못하네"
"간신들이 사악한 마음을 품고 충신처럼 행동하며 임금을 경멸하고 자신들 손아귀에서 희롱하는구나
나랏일의 잘못됨을 지적하나 조정에서 물러날까 두려워 서로 구제하려고 욕심과 못된 버릇 버리지 못하네"
."지극한 애달픔에 눈물이 마르지 않고 슬픔과 비통함이 깊어 잠을 이루지 못하네
어지러운 마음에 애간장이 끊어지는 듯하고 이런 연유로 생명이 다치게 됨을 깨닫게 되는구나"
임진왜란과 호란으로 왕권이 약해져 있으니,대신들의 반대에도 숙종의 단호함을 보면..."중국의 제도를 모방하여 거행하는 것이
참으로 정례에 맞는다.더구나 왕비와 세자빈이 묘현하는 예절의 집사를 여관이 아니고 누가 하겠는가? 이 한 가지에 얽매어 폐기하고
거행하지 않는 것은,목이 메어 먹는 일을 아주 그만 두는 것과 같다.대조하고 상고하여 강정하도록 하라."
숙종의 시를 보면,"덕이 적은 몸으로 나라를 이어받아 지금까지 29년이 되었으나,해마다 농사는 가뭄에 흉년이라 백성은 죽도 먹지
못하는구나 나라의 정사는 위급하고 자연 재해는 날마다 심해지니 잔치를 하자는 말 꺼내지도 말라 밤낮으로 몸가짐과 언행을..."
2017.5.4.조선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묘현례=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
첫댓글 궁궐에서 다양한 행사가 년중 펼쳐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