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합니다. (삼성 직업병 8월 사망자 다섯분의 명복을 빕니다)

[반올림]

“날 기억해줄래...”

8월 17일 돌아가신 고 이숙영님의 미니홈피에 담긴 문장이 눈에 걸립니다.

이숙영님은 백혈병을 진단 받은 지, 한 달만인 2005년 8월 17일 세상을 떠난 분입니다. 

한 살 베기 갓난아이를 두고 눈을 감기는 너무 억울했을 겁니다.

8월에 유독 삼성반도체 백혈병, 직업병 사망자가 많습니다.

병마와 싸우느라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몸이 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는 게 무리였을까요

생을 마감하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 나이, 모든 걸 뒤로하고 하늘로 가기엔 너무 서러운

이 젊은 영혼들의 넋을 달래보고자...한 번이라도 더 기억하고자 알립니다.

(삼성 백혈병,직업병 8월 사망자) 

01		02		03		04		05
故이숙영 (30세)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 '05. 8. 17. 백혈병 사망		故윤은진 (23세)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 '03. 8. 28. 백혈병 사망		故박효순 (27세)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 '12. 8. 19. 림프종사망		故손경주 (53세)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 '12. 8. 31.백혈병사망		故육〇화(30세) 삼성LCD 천안공장 '10. 8. 31. 태반암/ 백혈병사망

한때 삼성반도체에 취업으로 빛나던 그대들  

미래를 꿈꾸며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줄도 모르고 억척스레 일했던 그대들

최첨단 반도체 수출 1위라는 빛나는 산업훈장 뒤에 숨겨진 비결이었던 그대들

클린룸 안 독성화학물질이 내 몸을 잠식할지 꿈에도 몰랐던 그대들

아직 꿈을 채 펼치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찾아든 백혈병 판정을 받고

서럽고 무서워 몇날며칠 울기만 했던 그대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앞에 더욱 서러웠을 그대들

당신들의 못 다 핀 꿈과 사랑, 삶을 살아있는 우리들이 조금이나마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공단과 법정에서, 삼성본관과 거리에서

진상규명과 산재인정,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싸움이

몇 해를 거듭하고 있으나

다같이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기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

탐욕스런 자본가 이건희가 8월 23일 신경영 20주년 만찬을 연다고 합니다.

신경영 20주년을 펼치는 동안 죽어간 노동자가 70명이 넘는데 만찬이라니요.

삼성 자본가의 머릿속에는 돈만 가득하고 노동자의 피땀은 조롱거리인가 봅니다.

사과한마디 없고 보상한번 할 줄 모르는 삼성 이건희를 비롯한 삼성경영진의 부도덕함에 직업병 피해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한이 켜켜이 쌓이고 있습니다.

[최영권]

▶◀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나좀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극락왕생 비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_()_()_()_

[김형욱]

신경영 20년축하만찬이라니...
정녕 삼성은 반도체직업병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간 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것이 초일류기업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단 말인가?
쓰레기보다 못한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