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서 8월 19일(월)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반달’(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 선전전을 했습니다. 서면11번 출구 앞은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소리,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판매원들의 호객소리에 부산스러웠습니다.“탄원서에 서명해주세요!”라는 반올림 활동가의 목소리가 더위와 소음 속에 가까스로 파고 들었고, 서울 산소통 학생, 부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동당 회원, 지역단체 활동가들은 탄원서를 들고 바삐 지나다니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서명을 부탁했습니다.
“이게 뭐꼬?! 저건 뭐꼬?”딱 두 마디로 깊은 관심을 보이는 부산 시민 분, TV에서 봤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탄원서에 사인을 하는 시민 분, 버튼 두 개를 가져가며 제값보다 많이 후원하는 시민 분,“너 여상이잖아”하며 옆친구를 슬쩍 치며 고 황유미 씨 얘기를 듣는 여고생들, 내가 사용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알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찾고자 활동한다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분들에 참 고마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탄원서를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선전전이 끝나고 지역 활동가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부산 한노보연 이숙견 활동가는 부산에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알려왔고, 앞으로도 계속 선전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당의 회원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반올림 소식을 접했다며 영화<또하나의 가족> 개봉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지역에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반올림 활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분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