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20. 민주노총,삼성직업병 농성투쟁 연대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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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현재순(화학섬유연대 노안실장)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위원장 전기분과 위원장 석원희입니다. 같이 투쟁해서 승리하는 그 날 만들어 보겠습니다.
공공운수노조 기관사 노동자 김태훈입니다. 5678 철도 노조 김태원 입니다. 한참 전에 지지 방문 오고 난 뒤 못 찾아 뵙다 이제 와서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반올림 투쟁이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회자의 경박스러움이 마음에 듭니다. 비 오는 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금속노조 노안 부장 나현선 부장입니다. 반올림 200일 앞두고 있는데 자주 결합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 갖고 왔습니다. 비 맞으며 하니 운치 있고 좋네요.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소 2-3명 있다 많이 오니 기운이 납니다. 상임활동가 하고 있는 이종란 입니다.
노동자 건강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일하시는 고에 어떤 직업병이 있는데 말씀해주세요.
석원희 : 위험 직업군 3위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200여명이 팔다리 짤려나갈 위험에 상시 처해 있습니다. ,229900볼트를 고무장갑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저는 33년 일을 했는데, 다 미친 새끼들이라고 말합니다. 집에 들어갈 때 팔다리 짤려서 들어갈지, 차가운 냉동고에 누울지 모르고 정신 없이 일합니다. 옆에 동료가 죽어도 이 새끼 조심하지. 했는데, 요즘 보니 남의 일이 아니더라구요. 몇 달 전부터 암환자, 급성백혈병이 늘어나고 있더라구요. 국제암연구소에는 우리가 다루는 22900볼트를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지만, 한전은 이를 알아도 모른척 합니다. 이면지 취급받는 소품일 뿐이었습니다. 급성백혈병으로 돌아가신 조합원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는데, 산재가 되지 않아 투쟁을 하고, 연구를 했고, 저희 스스로 피검사도 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있는 이들이 입원 치료를 하기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전기는 잠복기가 지나서 암이 되어 이제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산안공단에서 역학조사 진행 중입니다. 결과가 중요하진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팔다리 짤리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반올림 투쟁 9년 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반올림과 함께 투쟁하여 승리하는 투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규정을 없애 버렸다는 얘기가 있는데, 설명 좀 부탁합니다.
저희는 마루타입니다. 노동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신제품을 만들어내면, 검증 받지도 못하고 일합니다. 이성공법이 나온지 15년이 되었는데, 저희 동지 4-500명이 팔다리가 짤렸습니다. 작업 가능한 인구가 3000명이 안 됩니다. 노동자가 줄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가 왔을 때 예전의 복구 시간보다는 늘어질 것 같습니다. 일본은 사람의 목숨이 우선이라 하여 한국에서 하던 공법을 잠시 하다가, 이제는 안 합니다. 전기를 멈추고 하구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요즘에 정전이 얼마나 됩니까? (거의 없습니다) 요즘에는 전기를 다 살리고 일합니다. 팔다리 다 짤릴 위험에 노출된 채 일을 합니다.
삼성과 한국전력하고 다른게 없네요. 한국전력 공기업인데, 정신 못 차리고 있네요. 이 분들의 직업병이 무엇일까 생각하면, 불안정한 자세. 공포심이 높은 10미터 이상 전봇대에 올라가서 일하셔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팔이 잘 안 올라가요(이렇게!)
기관사가 최근에 돌아가신 일이 있는데, 알려주세요.
저희 5,6,7,8호선 지하철은 지하에서만 일합니다. 지하에서만 일하기에 정신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우울증이 많습니다. 9분이 공황장애를 겪다가 목숨을 끊은 불행한 사업장입니다. 최근 목숨을 끊으신 분은 저와 같이 활동을 한 분입니다. 수면장애가 없는 게 비정상일 정도입니다. 우울증, 공황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조사, 연구도 많이 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많이 냈습니다. 대책을 세우고 원인이 무엇인지 정도는 밝히기는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되어 예전보다는 많이 밝히는데 유리해 졌지만, 돈이 많이 드는 것에는 난색을 표하긴 합니다. 일본은 도시 철도는 2인이 철도를 운영합니다. 승무원이 신문을 들고 서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는(규정)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우리를 보면 1인 승무가 공황 장애가 가장 많다고 밝혀졌지만, 박원순 시장도 인식하고 있지만, 해결을 못하는 이유는 1인 승무에서 2인 승무로 하면 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개선하는 데 어려워합니다.
원인을 아는 서울시가 개선하지 않습니다. 억압적인 조직문화도 개선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용 때문에 직업병 위험 속에 계속 노출된 채 일해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라. 하며 우리도 투쟁하고 있습니다. 기관사들이 건강하고 일하고 맘편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의 책임에 있어서 조직 문화가 있는데, 이번에 돌아가신 분도, 자신이 공황장애가 있음을 알고 못 하겠다고, 자기가 여기 투입되면 죽는다고 여러번 얘기했는데도 개선되지 않았죠. 복귀 전날까지도 개선이 되지 않자 자기가 목숨을 끊는 수밖에 없었던 거죠. 나 죽을 것 같아. 살려줘. 라고 했는데도 들어주지 않는 기업 문화 문제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현선 : 금속노조는 자동차, 기계, 전자, 전기 등 쇠를 다루는 일이라 직업병 종합선물세트 같이 나오는 곳이 금속노조입니다. 바다에 빠져죽고, 지게차에 깔려죽는 말도 안 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게차도 유도하는 분 한 명이 있으면 일어나지 않고, 바다도 유도등 하나만 있으면 괜찮았을 일이었습니다.
직업성 암 집단산재투쟁, 근골격계 집단산재투쟁을 해 왔는데, 올해에는 직업병이 오기 전에예방. 근골격에 위험요인 조사를 힘입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추모제에 다녀왔는데, 운동화가 마른 게 없다고 하던데, 그렇게 힘든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올림 황유미 아버님이 큰 조직에서 노안활동을 하시는 분인데, 우리 유미가 노조가 있었더라면 안 죽었다며 제 손을 잡으면 얘기하신 적이 있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직되지 않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섬은, 조직된 노동자로서 화학약품을 많이 쓰고 있는데, 퇴직해서 암 걸린다 얘기는 들려도 지금 제대로 투쟁하지 못하고 있죠. 기아차 노조 든든한 조직들이 있어서 문제가 터져 나올 수 있었는데, 화섬에도 그런 든든한 조직을 만들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것으로 가름하겠습니다.
이종란 : 들으면서 항상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직된 노동자, 노동자 총연맹의 담당자, 저희는 관련이 없고, 아는 것도 적어요. 9년 전에 삼성 반도체가 2인 1조로 일하다가 둘 다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 이거 하나 알고 투쟁을 시작했는데, 똑같은 죽음이 76명이 되고, 223명의 제보가 있다는 것. 화학약품이 500가지가 넘다는 것. 우리는 화학약품을 몰라요. 그러면서 우리한테 산재임을 증명하라해서 간신히 인정 받았는데, 10명의 직업병에 대해서도 삼성은 사과도하지 않고 직업병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반도체, 전자산업은 미조직된 노동자들이 전 세계적인 상황이고 파견 하청 문제도 심각해요. 이 분들은 노조로 뭉치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바꿔가는 힘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토크쇼를 사업장을 순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국제광산노련이 있는데, 노조 조직을 위해 동남아에서 활동하시던 윤 동지께서 안전보건에 눈을 떠서 삼성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갖고 물어 보더라구요. 동남아에는 안전 보건 조치가 하나도 없고, 상담이 들어와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냐고 하던데, 국제 연대를 펼쳐내면 강력한 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석원희 : 노조 하기 전에 몰랐습니다. 권력가진 이들은 촘촘히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노동자들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김태훈 : 우리 사회가 다수의 폭력에 대해 소수가 희생될 때가 많다. 국가의 폭력에 의해 소수가 희생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공황장애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황장애는 다 발병 요인들이 있고, 왜 아픈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관사만 자살이 많은 게 아니라, 사회가 불안해서 많이 생깁니다. 자본과 권력을 많이 바꿔내서 사회적 불안 요소를 바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규제를 완화시키고 비용을 우선시하는 사회분위기 도시철도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나현선 : 노동조합 조합원이 이 곳에 오는 것을 제일 싫어하더라구요. 조합원이 이 곳에 왔다갔다 하는 게 싫어하더라구요. 저희가 연대하지 않으면 반올림 투쟁은 승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이 더 이상 차가운 맨바닥에 있지 않도록 같이 싸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종란 : 혜경 씨 어머님이 이 얘길 들었으면 왈칵 눈물을 흘리셨을 텐데, 많이 힘 모아주십시오. 많이 힘 모아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연대의 힘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민주노총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계기로 더 힘모아서 계속 싸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할까 고민했는데, 이후에 인증샷을 찍는 걸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