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조정위원회의 ‘삼성직업병’ 중재제안에 대해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합의가 있었습니다.
아쉬움과 우려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중재'가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 드립니다.
▶ 삼성그룹 전체 피해자가 아니라, 삼성전자 DS 부문(반도체/LCD)에 대한 협상으로 정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O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림프종 소송(고 황유미 등 5인에 대한 집단 소송) 2심이 진행 중이던 2012년 가을경, ‘법정 조정을 받아보자’는 삼성전자의 제안이 있었고, 그에 대해 반올림은 ‘소송은 중단할 수 없지만 대화는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삼성-반올림의 교섭’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O 먼저 교섭 의제를 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이 있었고, 2013. 2.부터 근 1년간 진행된 실무협상을 통해 보상 대상은 삼성전자 DS(반도체·LCD) 부문으로 정했습니다.
O 교섭의 의제 중, ‘보상 대상’을 위와 같이 정하게 된 데에는 여러 사정이 있었습니다만, 가장 중요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섭을 제안했던 상대가 ‘삼성전자’ 였습니다.
2) 2013년 실무협상 당시, 교섭단에 속해 있던 피해가족들이 모두 반도체/LCD 부문 관련자들이었고, 반올림에 제보된 피해자들도 이 부문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O 또한 삼성전자의 본래 제안(2012년 가을경)은 소송 중이던 ‘반도체’ 부문 ‘백혈병·림프종’ 피해자 5인에 대한 보상 논의였으므로, 보상 대상은 실질적으로 크게 확장된 것이었습니다.
O 위와 같은 교섭 경위에 비추어 보더라도, 모든 삼성 계열사에서 벌어진 직업병 문제가 이번 교섭을 통해 전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교섭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에 실무협상 결과 까지 뒤집어 가며 보상 대상을 ‘반도체LCD 부문’ 외로 까지 확장하자고 요구하기는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그러한 요구는 무엇보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반올림과 함께 해온 반도체LCD 부문 피해가족들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사정을 삼성 직업병 피해가족들께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해왔습니다.
O 반올림은 이번 교섭이 시작된 이후에도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 활동을 계속 병행해 왔습니다. 다른 삼성계열사 피해사례에 대한 상담, 지원도 계속하였고, 실제 삼성전기, 삼성 SDI 피해자들에 대한 산재신청 및 소송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활동들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참고]
1. 2013. 1. 22. 삼성전자 대화 제의에 대한 경과보고 및 반올림 입장표명 기자회견 자료
http://cafe.daum.net/samsunglabor/MHzN/144
2. 2013. 12. 9. 삼성 직업병 대책마련을 위한 교섭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
– 우리는 삼성전자의 공개사과, 보상, 노동건강권 실현 대책을 요구한다 -
http://cafe.daum.net/samsunglabor/MHzN/182
3. 반올림 산재신청 및 인정 현황
http://cafe.daum.net/samsunglabor/MHzN/457
▶ ‘반올림이 직업병 피해자를 배제했다’는 등의 비방에 대하여
중재합의 보도 시점부터 반올림카페, 트위터 등을 통해 반올림을 비방하는 분이 계십니다.
공식적인 자료들로 간단히 확인 가능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고 잘못된 사실들로 일방적인 비난을 하십니다.
몇 차례 설명을 드려도 아랑곳하지 않으십니다.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반올림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 글을 올리신 분은 ‘삼성 SDI(구 삼성전관)의 부산 지역 OO협력업체에서 납땜할 제품을 받아서 본인의 집에서 여동생과 함께 납땜업무를 하다가 본인은 2005년에 백혈병에 걸리고 여동생은 2010년에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분입니다. 반올림 농성이 한창이던 2016년에 처음 농성장에 방문하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 피해 내용을 듣고, 반올림이 드린 설명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올림도 처음 접한 사례이고,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로복지공단에 제기하는 산재신청은 산재법상 ‘치료 종결이후 3년 이내에, 사망의 경우 유족이 3년 이내’라고 기한이 제한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기한이 지나서 산재신청은 어렵습니다. 그 동안 반올림이 대응해 온 사건들과 많이 달라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농성 상황에서는 반올림의 제한된 역량 때문에 당장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교섭은 삼성전자와의 교섭이라 삼성 SDI 문제를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 반올림의 활동을 근거리에서 지켜 봐오신 분이 아니라면, 이 분의 주장에 당혹감을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간단히 반올림의 입장을 말씀드리면,
- 삼성과의 이번 교섭을 통해, 직업병 피해자의 보상 이외에 반올림이 어떠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않습니다.
- “반올림이 피해자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공익법인의 설립을 고집함으로 인해 문제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한 점은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써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최근 일부 언론소송에서의 판결이 있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개인의 이익을 뒤로 하고, 많은 피해가족들이 함께 보상받기 위해 오랜 시간 견뎌 오신 피해가족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급은 특히 견디기 힘든 부분입니다.
- 부디 사실이 아니고 모욕적인 주장으로 반올림을 비방하는 일을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의 아래와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첫댓글 협상에서 빼고 삼성전자 피해자들만 합의하러 갔으니 계열사피해자들은 보상 한푼 못받게 한게 맞는데
반올림은 왜 사실이 아니라고 우깁니까? 어이가 없네요
이런 모질고 사악한 짓을 하고도 아직도 그들에게 사죄한마디가 없군요.
국민모두 경악하고 뒤 내막 아는이도 많네요.
중재위 기사를 보면 개별보상도 은 비공개로 한다는데
이런식으로 차별을하는군
그러니까..제보도 같이하고 같이 고생한 한 식구들을 배신한것인데 주절주절 변명하는거보니 추접하네요
삼성 보상금도 아껴주고 재판거래도 해주고 계열사 피해자들은 완전히 죽여버렸구나 이런 못된 짓이나 하는 단체
반올림 멋대로 누구는 넣고 누구는 제외시키고
누구는 지옥보내고 이런 천벌받을 짓을 한것 온 국민에게 다 알려야함.
양향자가 다 알고 말한것. 무능하고 양심도 없는 반올림일쎄
반올림이 잘못 해놓고 피해자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또 거짓말하고 있군요.
계열사 피해자들만 해결 안해주고 차별하고 그랬는데 누가 좋은 말 하겠어요?
그렇게 만들어놓은 단체가 잘못했고 참 너무하네요
,삼성SDI,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코닝..등
삼성계열사 백혈병 피해자들께 알립니다
삼성이 공익법인 에게 위임하고 반올림 소속 피해자들만 보상해 주기로 했고
문의 결과... 반올림은 삼성계열사 문제 해결을 2차로 도우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계열사문제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삼성계열사 피해자들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삼성 계열사 피해 대책 위
010 2208 3819 로 연락 주십시오
자기들만 해결되면 떙입니까?
최소한 같이 싸운 분들이랑은 함께 했어야죠
삼성전자에서 하자는대로 분리대응해놓고
다른계열사분들이 거짓말한다고 몰아부치는 것도 참 기가 막히네요
애시당초 삼성전자피해자만 구제하는 반올림단체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주든가요.
힘은 모았는데 해결은 자기들만 하고선
미안하다 한마디 안하고 거짓으로 몰아부치면 반올림을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지금 반올림은 큰 잘못을 하고있는겁니다
엘시디 는 삼성전자가 아닌데도 협상에 넣어주고 삼성SDi는 협상에 안넣어주고
이렇게 반올림이 아무렇게나 피해자들을 넣고 말고를 멋대로 처리했다는 게 큰 잘못입니다
그런 큰 잘못을 하고도 피해자들 탓을 하고 거짓말한다하고 정말 못난짓을 하고있네요.
잘못했으면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결을 해야지 모른척이나 한다면
이게 어찌 시민단체라 할수있습니가? 원
반올림 상임활동가 조승규입니다. 다른 글과 같은 논조의 댓글이라 제 답글을 옮겨옵니다.
1. 이번 중재는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었고, 이 중재를 통해 전자산업 분야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올림은 앞으로 산재신청 등을 통해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번 중재에만 집착해서 비난을 진행하는 일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2. LCD 부문은 포함시킨 것은 자의적인 설정이 아닙니다. LCD사업부는 2012년 4월 분사 전까지 삼성전자 소속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반올림 투쟁의 맥락 상 삼성전자가 교섭대상이었던 상황에서도, 그 책임을 물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조금전 반올림 활동가분과 잘 연락되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삼성SDI..등 계열사 피해자들의 투쟁을 도와주시겠다 고 하셨습니다. 제글은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