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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에 작곡된 <철야기도(Vespers, op.37)>는 무반주 합창음악의 백미로 꼽히며 지구촌 합창단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인데 러시아 정교회의 철야예배를 노래한 합창음악이다. 모두 15곡 구성으로 10곡은 전래 선율을 사용했고, 5곡(제1, 3, 6, 10, 11곡)은 기존 선율을 모방하여 라흐마니노프가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곡들이 흥미로운 점은 라흐마니노프가 이 작품의 제5곡 <주여, 당신의 말에 따라(Now Lettest Thou Thy Servant Depart)>를 자신의 장례식에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때문이었다. 처음엔 제5곡만 듣다가 차차 전곡을 듣게 되었는데 종교를 떠나 사람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전곡이 지루하면 정결하고 고풍스러운 제5곡만 들어도 작품의 정수에 어느 정도는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작품이 속하는 러시아 정교회 합창음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그레차니노프(Alexander Gretchaninov),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등의 노력에 힘입어 부흥기를 맞기도 했으나 1917년 공산혁명 이후 종교음악이 금지되면서 흐지부지되었다고 한다. <All Tracklist>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장례식에서 불러달라고 요청한 노래
"State Cappella Choir of St. Petersburg / Vladislav Chernushenko (Cond.)" >> About This Album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성악곡으로 <종 Op.35>, <철야기도 Op.37> 등의 합창곡들과 <아가씨, 노래를 멈춰주오 Op.4-4>, <보칼리제 Op.34-14> 등 노래들이 있다.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곡은 각종 편곡 버전으로도 널리 연주되는 <보칼리제>라고 하겠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가는 작품은 <철야기도>이다. 1915년에 작곡된 <철야기도>는 무반주 합창음악의 백미로 꼽히며 지구촌 합창단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인데 러시아 정교회의 철야예배를 노래한 합창음악이다. 모두 15곡 구성으로 10곡은 전래 선율을 사용했고, 5곡(제1, 3, 6, 10, 11곡)은 기존 선율을 모방하여 라흐마니노프가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곡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라흐마니노프가 이 작품의 제5곡 <주여, 당신의 말에 따라(Now Lettest Thou Thy Servant Depart)>를 자신의 장례식에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때문이었다. 처음엔 제5곡만 듣다가 차차 전곡을 듣게 되었는데 종교를 떠나 사람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감성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곡이 지루하면 정결하고 고풍스러운 제5곡만 들어도 작품의 정수에 어느 정도는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작품이 속하는 러시아 정교회 합창음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그레차니노프, 라흐마니노프 등의 노력에 힘입어 부흥기를 맞기도 했으나 1917년 공산혁명 이후 종교음악이 금지되면서 흐지부지되었다고 한다.
미국 뉴욕 주 발할라 마을의 켄시코 공동묘지에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묘를 찾아가서 묘 바로 옆 벤치에 앉은 채 휴대폰을 꺼내 이 곡을 작곡가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음악은 흐르고 적막한 라흐마니노프의 묘 옆에 한참을 앉아 라흐마니노프의 타향살이 등 이런저런 상념에 젖던 중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며 그 순간의 서럽도록 아름다운 황홀경은 자기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한 장면이 되었다는 얘기... “눈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시인 이정하)
내가 뉴욕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인사드리러 갈 생각이다. 발할라 마을은 동쪽으로 허드슨 강만 넘으면 바로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다. 마을이름 발할라는 바그너 오페라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보나마나 바그너 오페라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마을이름을 정할 때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미국측에서 1917년의 공산혁명 이후 러시아를 본인 의사로 떠나 평생 미국에 살았다며 러시아의 청을 거부했다는데, 라흐마니노프가 유언에서 모스크바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하니 러시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언젠가 그의 유해가 러시아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망 당시 러시아에 안장되지 못한 것은 죽기 불과 한 달 전에 미국 시민권이 나왔기 때문이라는데 당시로선 그 시민권이 미국에서의 매장에 힘을 실었던 모양이다. ” 라흐마니노프 : 보칼리제 요즘 인기 폭발 중인 하우저의 첼로 버전으로...
2CELLOS Luka Sulic and Stjepan Hauser, and Zagreb Soloists. Lisinski Concert Hallin Zagreb, June 2015. The medium is two Cellos players as the main attraction and Zagreb Soloists which are a chamber orchestra as the accompaniment. There is also a extra performer fora single song named Dusan Kranjc that performs with the cajon, a percussion instrument.
음악 감상
2019. 10. 13. 깊은연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