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대의 실력을 알려면 이곳으로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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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상대 팀의 약점을 간파하는 방법으로 「워밍업 때 관찰할 사항」을 설명했다. 이번 달에는 그 두번째로 경기 중반에 하는 관찰 방법을 소개한다.
1. 중반으로 들어가면 상대의 특징이 보이기 시작한다
게임 계획을 세울 때에는 초반, 중반, 종반 식으로 시간대마다 생기는 일, 하는 일을 생각해 보면 좋다. 1세트 매치로 진행되는 동호인 대회는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초반(워밍업 & 1~4게임);상대의 기술(자신있어 하는 기술과 서툰 기술)을 관찰하는 시간대
②중반(5~8게임);상대의 전술과 정신력을 관찰하는 시간대
③종반(9~12게임 & 타이 브레이크);관찰에서 얻은 자료를 근거로 승부를 거는 시간대 이것을 보면 시합의 2/3는 게임을 하면서 상대를 관찰하게 된다. 관찰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된다. 지난 달에 언급했듯이 워밍업부터 초반까지 상대의 기본 기술을 잘 관찰해 두면 어떤 실책을 잘 범하는가, 어디를 공략하면 쉽게 무너지는가 를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상대의 약점을 다 알았다고 생각해 버려서서는 안 된다. 게임 중반이 되면 초반에 알지 못했던 점을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샷은 위력이 없는데도 시합을 잘 풀어 나가는(테니스 클럽의 회원들) 경우가 있고, 위력적인 포핸드를 치는데 중요한 장면에서 위축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중반에 상대가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 놓으면 종반의 중요한 포인트에서 가장 유효한 작전을 쓸 수가 있다. 중반의 관찰 포인트는 초반에 모은 자료를 근거로 어떤 작전이 유효한지를 조금씩 시험해 보아 상대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를 살펴본다. 다소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게임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에서 말한 시간대별 대응은 서로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대등하게 경기가 진행된 경우를 전제로 한다. 중반이라고 해도 상대에게 리드당하고 있는 경우에는 느긋하게 관찰할 여유는 없다.
2 중반에 관찰해 두어야 할 포인트
종반의 싸움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중반에 봐 두아야 할 포인트는 다음 세 가지이다.
① 정신적으로 강한 지를 관찰
이것은 상대가 실책을 범한 다음에 어떻게 행동하는가로 알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더블폴트한 후의 서비스」를 주목하자. 기분을 전환하여 바로 확실하게 서비스를 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강한 형. 더블폴트를 계속 하거나 무기력한 서비스를 넣는 사람이라면 정신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신력이 약하면 시소 게임에서 자멸할 가능성도 있다(혼합 복식의 전략 참조). ②전술에 뛰어난 팀인 지를 관찰 사인 플레이로 특징 있는 전술을 가지고 있는 지를 관찰한다. 예를 들면 「전위가 사인을 내서 포치하러 나오고, 서버는 크로스로 서비스 대시한다」는 식의 작전은 평소에 연습해 두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런 작전을 구사하는 팀은 승부에 강하다. 아직 종반전에 대비한 비장의 작전을 남겨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남자 복식의 전략 참조). ③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지를 관찰 볼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이 쪽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상대가 관찰하고 있는지를 체크하자. 예를 들면 「서비스를 하는 위치를 바꿔서 리턴의 위치를 바꾸는지 아닌지」를 보면 시합 경험이 풍부한 사람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여자 복식의 전략 참조).
남자 복식의 전략
상대 서버가 첫 발리한 후의 움직임에 주목
중반의 관찰 포인트 상대 서버가 서비스 대시를 해서 첫 발리를 한 후의 움직임을 관찰하자. 상대가 첫 발리를 한 후, 앞으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복식의 고수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상대의 움직임을 볼을 칠 스트로커가 관찰하기는 어려우므로 파트너가 보아 주는 것이 좋다. 유형 A:첫 발리를 한 후 앞으로 들어온다 이 유형은 상당한 수준의 선수이다. 첫 발리 후 앞으로 들어와 있는 만큼 네트 가까이에서 간단히 세컨드 발리로 공략당할 위험이 있다. 게임 종반에는 첫 발리된 볼을 크로스 로브를 올리는 작전으로 대처하자. 유형 B: 첫 발리한 장소에 서 있다 중급 수준에서 볼 수 있는 유형으로 특별히 경계할 일은 없다. 첫 발리된 볼을 쇼트 크로스나 센터로 공격, 스트레이트 로브 등의 샷으로 되받아 칠 수가 있다. 게임 종반에 다양한 샷으로 공격하자. 그림설명 전위는 상대 서버가 첫 발리를 한 후의 움직임을 관찰해 두자. 상대가 앞으로 들어와 있지 않으면 칠 코스가 많지만 들어와 있으면 크로스 로브를 칠 수 밖에 없다. 첫 발리 후/복식의 고수는 세컨드 발리를 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온다/복식에 서툰 사람은 첫 발리한 장소에 머물러 있는다.
여자 복식의 전략
포치하러 나오는 척 하며 상대 리시버의 타법에 주목
중반의 관찰 포인트
전위는 일부러 포치하러 나오는 듯한 움직임(속임수)을 써서 상대의 대응을 관찰하자. 유형 A: 전위의 움직임에 대응해서 스트레이트 리턴으로 바꾼다 이런 사람은 복식의 고수. 볼을 치기 직전까지 볼과 상대 양쪽을 관찰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리턴을 할 수가 있다. 이러한 리시버에게는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치하러 나왔다가는 스트레이트로 공략당하기 십상이다. 게임 종반에는 움직이는 타이밍을 늦춰서 갑자기 포치하러 나오는 작전을 사용하자. 또는 포치하러 나오는 척 속임수를 써서 스트레이트를 치게 한 다음 발리하는 작전을 연구하자. 유형 B: 속임수에 동요되어 리턴 실수를 한다. 또는 속임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크로스 리턴을 한다 양쪽 모두 대응 능력이 그다지 없는 유형으로 변화를 준 공격에 약한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종반에는 속임수를 자꾸 사용해서 압박을 주자. 상대가 볼 밖에 보지 못하면 크로스 리턴을 포치로 커트하자. 또, 호주 대형 등 허를 찌르는 작전도 효과적이다. 그림설명 전위는 일부러 포치하러 나오는 척 속임수를 써서 상대 리시버의 대응을 살펴보자. 상대가 어디로 리턴해 오는가를 보고 실력을 알 수 있다.
혼합 복식의 전략
포치를 했으면 다음 리턴에서 상대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주목
중반의 관찰 포인트
이 쪽이 포치를 한 후, 상대가 어떤 리턴으로 응수해 오는가로 상대의 정신력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자기 쪽 여성의 서비스 게임에서 상대 여성의 리턴을 전위(남성)가 적극적으로 포치하러 나와서 포인트로 마무리하자. 그리고 두 포인트 후에 여성이 어떤 리턴으로 대처해 오는가에 주목하자. 유형 A: 스트레이트나 크로스로 코스를 정해서 확실하게 대처한다 한 포인트에 연연해 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왔던대로 확실하게 치는 상대는 상당히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유형은 단조로운 포치로는 무너뜨릴 수가 없다. 게임 종반에는 속임수를 섞어서 포치를 나가기도 하고 안 나가기도 하는 변화를 준 공격을 하자. 유형 B: 리턴 실수를 하거나 로브를 올린다 이것은 리듬이 깨져 있다는 증거. 압박에 약하거나 지기 싫다는 기분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으로 정신적으로 위험한 유형이다. 게임 종반에는 자꾸 포치하러 나와서 여성을 무너뜨려 버리면 콤비네이션도 깨진다. 그림설명 전위(남성)는 여성의 리턴을 포치로 마무리하고 두 포인트 후의 리턴에 주목하자. 상대가 다음에 어떻게 리턴하느냐로 정신력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