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1:11-12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올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이 한 해 동안 계획한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졌는가? 아니면 내가 계획한 일들 보다는 내가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더 많이 이루어졌는가? 누가 코로나 시대를 생각했겠는가? 만약 우리의 계획, 생각대로 모든 것이 잘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계획한 일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면 내가 이전과는 좀 다른, 좀 더 인격적이고 좀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을까?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하나님의 모든 계획은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계획,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을 불신앙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흔한 신앙오류 중의 하나는 삶의 주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온전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출발은 자신의 욕망, 자아로부터의 해방, 자유로부터 온다. 이 자유는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다. 자신, 죄, 세상으로부터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말하는 자유는 하나님이 말하는 자유와는 아주 거리가 먼 자유, 때로는 전혀 관계없는 자유다. 인간중심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인간중심의 자유, 세상이 말하는 자유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신앙은 자기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온다. 또한 자기를 부인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따라 결정하시고 일하신다. 그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하나님의 ‘예정’, 완전한 선택을 받은 것은 우리의 노력, 의지와는 관계없다. 오직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는 예정을 입어 예수를 구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하게 되었다. 이 은혜가 어떤 은혜인지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외에 삶의 진정한 의미,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설상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의 삶을 동경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누리는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들, 곧 안개와 이슬과 들의 꽃과 같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다. 영원하고, 완전하고, 생명과 자유로 충만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예정하셨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소유로 삼으셨다.
생각해보라! 누가 하나님의 소유를 탐내며, 빼앗으며, 유린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편 팔로 보호하신다.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할 하나님의 종들이다.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손에 쥐신 주님께서 말이다. 우리는 주님의 능력뿐만 아니라 주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라면 누가 책임지겠는가?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를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정하시고 기업으로 삼으셨을까?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신앙과 삶의 이유, 목적은 하나님께 있다. 이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인간의 자유를 너무도 제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이고 그 일부분을 드리는 것이라면 좋겠는데 말이다. 내 것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께로부터 왔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 창조, 구원하셨다.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 영광을 받으려하기 때문에 신앙이 변질, 왜곡되어지는 것이다. 삶과 영혼의 변화는 내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때 온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영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의 찬송을 받으시게 되는 것이다(요셉, 다니엘, 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