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는 이야기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삶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특히 독서회 회원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지요. 책을 좋아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며 책 속에 길을 묻는 사람이 바로 독서회 회원입니다. 그래서 독서회 회원에게서는 책의 향기가 납니다. 좋은 작품을 읽고 영혼의 양식으로 삼는 사람에게서 삶을 더럽히고 혼돈케 하는 언행은 나올 수 없지요. 한 해에 몇 권의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한 권을 읽었더라도 그 만남으로 생각이 자라고 눈에 끼었던 백태(白苔)가 벗겨지는 체험을 했다면 그 한 권으로도 충분한 한 해를 보냈다 싶지요. 운명적으로 만나는 책은 삶을 변화시킵니다. 문학의 힘이 센 이유입니다. 책은 그런 힘이 있지요. 영혼의 골수를 파고드는 책은 내 인생의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책의 수준을 논(論)하는 것이 아니지요. 자신의 독서능력에 따라 책은 어린아이가 읽는 책일 수도 있고 십 대의 필독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나이에 무슨 그런 책을 읽느냐고 할 수는 없지요. 분명코 책 읽기에도 레벨은 존재하지만, 관심 분야에 따라 읽는 책 또한 다를 수밖에 없지요. 불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어째 고급 원서를 읽겠습니까. 내년에는 관심 밖의 책에도 시야를 넓혀 더욱 다양한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12.13.)
첫댓글 전 이미 가진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을 하여 세상을 천국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