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웃는독서회】 회지가 2023년 12월 이달로 220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 8월에 창립 시 어쭙잖았지만, 창간호를 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네요. 그 숫자만큼 매달 한 번 모임을 진행했고 이후엔 회지를 전국으로 발송하지요. 그리고 나면 또 다음 호를 제작해야 하는 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매달 나름 좋은 시를 고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쁨 또한 컸고요. 그런 시를 만나면 우선 전하고 싶어집니다. 함께 공유하는 행복이 지금도 사그라지지를 않지요. 연락이 닿는 시인이나 저자에게는 회지를 보냅니다. 객원 시인이나 작가에게도 당연히 발송하고요. 후원자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도 한몫입니다. 18년이 일상처럼 여기까지 왔네요. 새해가 되면 창립 19주년이 되는데 건강만 허락된다면 계속하고 싶지요. 좋은 작품은 영혼을 맑게 합니다. 정화(淨化)의 능력이 탁월하지요. 그게 문학입니다. 문학은 힘이 셉니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대부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이지요. 진흙 속에 빠진 발은 빼내기가 어렵듯이 말입니다. 문학은 바로 그 진흙과 같지요. 앞으로 300호 회지를 낼 수 있을지는 온전히 신(神)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해봐야지요. 내 삶의 몫이자 사명이란 생각이 맞는다면 말입니다. 안녕 2023년! (2023.12.26.) 청죽
첫댓글 사명감이 있는 자는 행복합니다.목표도 없이 늙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