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20 주일설교 돋보기- 4
설교요지: 유대인들은 행위변화를 위해 율법을 사용했고, 예수님의 복음은 존재변화를 추구했다. (로마서 2:1~11)
1. 사도바울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핵심은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선과 악을 판단하는 것에 있지 않다. 이유인즉 설령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한 우리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판단이 다른 사람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하면 율법은 사람의 죄를 깨닫게 할 뿐 그 사람을 죄에서 벗어나 선에 속하게 하는 역할까지 성취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을 말씀하고 있을까?
3. 그와 같은 질문에,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취할 수 있는 온당한 반응은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뿐이라고 사도바울은 가르친다. 사람은 자신의 죄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앞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4. 자신의 죄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죄에 대한 해결책이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며, 하나님 이외에 그 어떤 대상도 자신의 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5. 이러한 고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숙이는 예배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겸손히 기도하는 자리로 자신을 옮겨가는 것이다.
6. 예수님은 선한 사람에게 찾아와서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하나님에게 의탁하는 자들 가운데 오셔서 그들 가운데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이 함께하심으로 죄 가운데 행하던 자가 의를 행하는 삶을 살아가며 절망 뿐이었던 삶에도 소망이 움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7. 한 사람 가운데 예수님이 함께하시기 시작하게 되면, 그 증거가 점점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죄 가운데 있는 사람을 보면 율법을 판단하는 것에 빠르기보다 예수님과 같이 불쌍히 여기는 반응이 앞서 나온다.)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면서 예수님의 성품이 하나 하나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듯 믿는 자들 가운데 나타나는 예수님(하나님)의 성품을 사도바울은 성령의 열매로 설명하고 있다
[생각할 지점]
사도바울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한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켜서 죄를 행하던 사람이 의를 행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정도의 (도덕적 혹은 외면적)변화 정도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함께하시면,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성품이 우리의 삶속에서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이와같이 내 삶속에서 예수님의 성품이 드러나는 것.....사도바울은 이것을 복음에 합당한 ‘신앙여정’으로...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