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20 주일설교 돋보기- 5
설교요지: 유대인들은 행위변화를 위해 율법을 사용했고, 예수님의 복음은 존재변화를 추구했다. (로마서 2:1~11)
1. 사도바울에 따르면 율법을 통해 유대인들이 추구한 것은 죄를 지은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판단하는 것이었고 이것은 율법을 잘못 사용한 것이다. 율법의 궁극적 목적은 죄를 짓지 않던 사람이 죄를 짓지 않고 의인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2. 사도바울은 율법을 통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율법의 올바른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율법을 통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될 때, 그 사람은 스스로가 하나님이 필요지 않는 의인으로 여기지 않고 반대로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사도바울의 설명에 따르면, 그와같이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그 사람이 가진 죄에 대한 진정한 해결자가 되어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죄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 죄의 지배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4. 그렇다면 사람이 죄의 문제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성경: 사람이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이 없이는 그 누구도 진정한 삶의 가치와 목적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5.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이 없이 사는 것과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으며 사는 것에 대한 차이는 ‘종’과 ‘자녀’로 살아가는 것과 같은 차이를 가진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가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 이것이다.)
6.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율법을 통해 사람들 자신이 자신의 행위를 의로운 것으로 고치면 그를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고대시대 이야기처럼, 아무리 그 출신이 비천한 사람이라할지라도 그가 왕자의 옷을 입고 왕자의 발걸음을 걷고 왕자의 언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그를 왕자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7.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율법과는 다르게) 그와같이 왕자의 옷을 입고 왕자의 걸음걸이를 갖추고 왕자의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왕자로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그 사람 신분 자체를 왕자로 바꾸신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가진 능력인 것이다.
[생각할 지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로 인해 더 이상 죄인(종)이 아니라 ‘의인(자녀)’으로 신분(존재) 자체가 바뀌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자녀다운 행위를 하고(하나님을 예배) 자녀다운 언어를 사용하고(하나님을 아버지로 호칭) 죄로부터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이미 우리 자신의 존재 자체는 이미 (불가역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이후의 우리의 모든 행위는 존재 자체의 변화(예수님과 연합)로 인해 드러나는 것들인 것이다.
“조금 더 착하고 선하게 보이는 겉모습이나 행위를 바꾸는 방식을 통해서 우리의 그리스도인 된 정체성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 안에 계신 분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은 이미 필요충분하게 확보되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