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하는 사람들은 만족이 없습니다. 완창이란 목표를 세워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싶고 제 자신을 시험하고 싶습니다”
고향임 선생.
대전지역에 왕성한 판소리 활동을 하는 고향임(52)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 8시간 완창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향임 명창은 동초제 대가인 운초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사사를 받았으며 동초제판소리 보존회 대전지회장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 이수자이다. 2006년에는 제 3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명창부 장원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유명세를 탔다.
고향임 명창이 완창에 도전하는 동초제 춘향가는 동초 김연수 선생이 동편제의 우람한 소리와 서편제의 아련한 소리를 뽑아 만든 것으로 다양한 붙임새와 정확한 사설이 특징인 곡이다.
고향임 명창의 동초제 춘향가 완창 공연는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갖게 될 예정이다. 오후 2시에 공연이 시작되어 완창을 마치게 되면 밤 11시에 끝나는 길고 긴 공연인 셈이다.
“명인들은 만족이 없어요. 저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되고 더 이상 나이를 먹기 전에 완창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춘향가는 남자소리에 힘을 주는 동편제적 요소가 많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판소리이다. 따라서 고향임 선생은 조금이라도 체력이 왕성한 시기에 완창의 목표를 세운 것이다.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일이지만 50을 넘긴 지금 노래 맛이 더 구성질 때라 도전할 만 하다는 것이다.
고 명창은 완창의 의미에 대해 판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하고 답변한다. 전 소절을 다 외워야 하고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어설픈 공연은 용납할 수 없어 필사적으로 연습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판소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명창이라도 완창 여부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완창한 명인은 연습을 통해 갈고 닦아서 완숙한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고 명창은 2006년 제 32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판소리 부문 장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갑작스런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그 이후 ‘명창’이란 명칭이 자연스럽게 이름 뒤에 따라 다녔지만 듣기에 아직도 부끄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상 수상 이후 제자들을 양성하며 자신의 공부가 나태해진 점을 채찍질 하고 더욱더 판소리에 매진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고 명창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을 했다. 문하생들의 레슨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을 쪼개 북을 쳐주는 제자와 함께 2~3시간씩 춘향가에 파묻히곤 한다. 작년 타계한 스승인 오정숙 명창과 함께한 2000년 춘향가 완창 공연과 2006년 대통령상을 탄 판소리도 춘향가여서 더욱더 연습에 흥이 난다 것이다.
“혼자만의 공부라면 3~4달이면 족하지요. 공연도 하고 제자의 공부도 봐줘야 하기 때문에 연습에 시간이 걸립니다. 체력안배도 중요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목이 쉬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8시간 춘향가 완창 공연을 준비 한다는 것은 명창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8시간의 완창을 위해서는 긴 소절의 곡을 외워야 하는 가장 어려운 일로 고 선생은 아침저녁 보문산에 오르면서 한 소절씩 되뇐다고 한다. 다행히 오정숙 명창이 남긴 CD와 동초 선생이 남긴 책이 있어 다소 수월한 면이 있다고 한다.
“아직 문하생들만 저의 완창계획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만 주의에서 과연 그 나이에 안창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자신과의 싸움이고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결혼 전 연극을 하기 위해 취미로 배웠던 국악을 통해 뜻하지 않게 스승을 만나고 국악인의 길에 접에 들게 됐다는 고향임 선생은 20년 전 대전으로 시집을 오고 자녀를 갖고 나서 본격적인 판소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정말 ‘아’소리도 못하는 사람이 공부를 해서 정말 깜짝 놀랄만한 소리를 잘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회적으로 훌륭한 분들이 스승으로 따르고 그 분들이 너무 소리를 잘할 때 가장 행복하지요”
고향임 명창은 올해 춘향전 완창을 계기로 판소리 5바탕인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흥부가를 매년 완창 한다는 계획이다.
고 명창은 “앞으로 5년간 판소리 5바탕을 완창을 하고 다른 소리를 익힐 예정입니다. 공부할게 정말 많은 것이 소리 인만큼 힘있는데 까지 소리를 하고 싶습니다” 라며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금 연습을 위해 북채를 쥐어 잡았다.
첫댓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도전한다는건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거겠지요...힘이 되드릴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할께요~~ 원하는 모든것 이루시기를*^^*
큰 계획을 세우고 그일을 실행하고자 준비하는 고향임 명창... 지인들에게 소중한 인물로 길이 남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해 친구야.~~~^^*
동문중에 이렇게 훌륭한 분이 있었다니 자랑스럽습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항상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