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을 향한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환영하며
제주시의 차별적인 행태를 규탄한다”
시민의 힘으로 퀴어축제 지켜내자! 명분 없는 허가 취소 제주시를 규탄한다!
이번 달 28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미 2000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전국적으로 열린 이 행사는 오직 축제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는 국내 성소수자 인권 문제의 공개토론장이다. 2000년 이후 매년 열린 퀴어문화축제가 올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에 대해 노동당제주도당은 성소수자의 인권공유라는 측면에서 매우 환영한다.
그러나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지인 신산공원을 관리하는 제주시는 이미 지난 9월 29일 조직위원회가 신청한 장소 사용신청을 허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8일 반대민원을 이유로 느닷없이 사용허가를 취소하였다. 이에 조직위는 제주시의 사용허가거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회에는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와 성정체성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소수의 의견들을 존중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 누구도 이를 폄훼하거나 부정할 권리를 지니고 있지 않다. 사상과 종교 그리고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어야 하는 제일 중요한 이유이다.
제주시는 특정 종교세력의 반대민원 앞에 오락가락 행정을 중단하고 많은 시민들이 개최를 갈망하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제주시는 교회가 아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28일 개최되는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에 성실히 협조하라. 노동당은 퀴어문화축제가 정상적으로 제주에서 차별없는 성평등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지와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년 10월 19일
노동당 제주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