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지배 패러다임을 무너뜨리기 위한
‘미투’운동을 지지한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된 여성의 날이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다. 110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여성은 동일노동 차별임금의 불평등 구조 속에 놓여있고 남성중심적 사회체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루 3시간을 더 일해야만 동등한 월급을 받을 수 있고 비정규직 종사 비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은 불평등한 노동현실 뿐 아니라 출산, 양육, 가사 등을 도맡아 책임져야 하는 수퍼우먼이 될 것을 강요받는 불평등한 사회현실, 인간으로서 주체가 아닌 성적대상으로서 드러내지는 문화현실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단지 사회적으로 필요한 도구로써 존재할 뿐이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으로 표출된 여성혐오는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사회 권력을 업은 남성우월주의는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최근 법조계, 문화계, 예술계, 종교계 및 대학가에서 촉발된 수많은 ‘미투운동’은 급기야 정치계로 확산되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및 정치인들의 성폭행 범죄에 이르기까지 사회 권력의 차별과 폭력의 민낯을 고스라니 드러내고 있다.
‘미투운동’은 단지 일부 사건의 자기고발들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이어져온 지배논리와 권력을 무기로 약자를 능멸하고 이성과 정의를 짓밟는 쓰레기 더미같이 도처에 널려진 행태들에 대한 폭발적 저항 선언을 의미한다.
‘촛불’의 힘이 철옹성 같았던 적폐정권을 무너뜨렸듯 이제 ‘미투’의 힘이 불평등하고 폭력적인 남성지배 패러다임을 무너뜨릴 때이다.
110주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노동당제주도당은 성평등 기본권이 헌법으로 보장되고 차별을 철폐하고자 싸우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며 그들과 함께 가는 ‘with you’가 될 것이다.
2018년 03월 08일
노동당 제주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