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땅끝. 백룡지맥 제 1구간(백룡산 구간) 2017년 10월 6일. 산악랜드. 2.564회 산행.
코스 : 땅끝기맥 활성산 북쪽 백룡지맥 분기점-영운재(819번도로)-독갓재-형제봉-쇠재-백룡산(옥룡분기점)-마산(159,2m)-13번국도-호산(155.9m)-천제산(58.3m)-821도로(송암마을). (20.2km/5시간13분)
백룡지맥 (白龍枝脈)과 옥룡지맥(玉龍枝脈)이란 ?
땅끝기맥 활성산(498m) 북쪽 1.3km지점의 약 418m봉에서북서쪽으로 분기하여 5.4km 떨어진 백룡산(420.8m)에 가서 산줄기는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진다.
남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마산,13번국도,호산,천제산,태산봉을 지나며 영암천의 좌측(북측) 분수령이 되고,북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조리봉,오봉산,두류산, 옥룡산을 지나며 삼포천의 좌측(북측)분수령이 된다.
신산경표는 활성산 북쪽 분기점-백룡산-태산봉으로 가는 31km되는 산줄기를 백룡지맥이라 하고 백룡산에서 북쪽 옥룡산으로 가는 42km되는 산줄기를 옥룡지맥이라 했다.
옥룡지맥의 긑을 옥룡산 아래 몽탄마을로 보는데는 별 이견이 없는듯 싶으나 백룡지맥의 긑은 현재의 구산리 여시머리 남쪽 들판은 매립지라 예전엔 강이었을터이니 현재의 지형이 아닌 옛지형으로 따져 태봉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 신학리 학림마을앞 딴섬쪽으로 가야한다는 이견도 있을 수 있겠다.
백룡지맥 : 분기봉 (418m).형제봉(288.4m), 백룡산(420.8m ), 마산(159.2m), 호산(155.9m) 천제산(58.3m), 태산봉(84.2m)
옥룡지맥 ; 백룡산(420.8m ), 조리봉(227.7m),오봉산(162.3m), 태산(85.4m), 두류산(106m), 고문산(103.5m). 옥룡산132.9m).
백룡지맥 1구간(활성산분기점-백룡산(420.8m)-13번국도).지도1
백룡지맥 1구간(활성산분기점-백룡산(420.8m)-13번국도
나주지역을 통과할때 바라본 영산강 상류.
활성산 아래 지맥분기점.
아차하는 순간 분기점 확인을 못해 박종율씨 사진을 옮겨왔습니다.(한번 보시라고.......)
1차선 좁은 도로라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없어 쉽게 올랐다.
우중산행이라 선두따라 서둘러 따라가다보니 지맥 분기점을 확인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보이는것이 없고 장애물이 많아 길만 보고 무조건 선두따라 가는 산길이다.
바로 발아래 풍력발전기가 쉬지않고 돌아간다.
삼면봉아래 195번 철탑.
상수도 물탱크인 모양인데........
물탱크인 모양이다.
238봉 표지판.
뽑혀있는 삼각점.
819 지방도로(영운재)
샘물도 있고.
쉼터도 있으며.
고개 약간 우측 무덤으로 올라 잡목헤치고 나가면 좋은 등산로 만난다.
아주 좋은길로 룰루랄라.
조망은 없었지만 길이 좋아 시간당 4km이상 빠르게 이동했다.
등산로 상태.
쇠재사거리 안부.
백룡산 정상(분기점에서 2시간 거리) (옥룡지맥 분기점이기도 하고 영암 23 삼각점 있슴)
옹골재.
가막재.
처음 만나는 상수원 보호 간판.
임도 통과.
두번째 간판.
칡넝쿨지역 지나기가 보통 고생아니다.
무덤 지나 임도에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
윌길로 진행.
아주 심한 칡넝쿨 지역.
분기점에서 약 2시간 30여분 걸렸다.
밭과 과수원을 지나기도 한다.
때로는 세멘 포장된 농로를 따르기도 하고....
곧 13번 국도다.
좌우로 보이는 대봉 과수원.
13번 국도(4차선)
신호대기.
호산으로 향한다.
마루금따라 호산 오름길이 보통 아니다.
돼지감자(뚱단지)꽃.
호산 정상.
정상엔 감나무가 차지.
셀카로 흔적 남기기.
뒤 따라온 여성대원,
약간 좌측으로 왔더라면 좋은길을 만날수 있었는데
차라리 하산길은 좀 돌아올걸......
천제산 갔다오기가 정말 지옥 같았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오늘 산행 끝인데......
탐스런 대봉감이 여기저기 꽉찼다.
오늘 지맥산행 끝, 821도로/송암마을.
마을앞 승강장.
마을회관과 가정집에서 간단히들 씻고 식사함.
오늘 메뉴는 떡국.
백룡지맥 첫 구간을 마치고........
약 10여 년 전 우리 부부는 이미 땅끝기맥 종주를 마쳤는데 지난 5월 우리산악회에서 땅 끝을 한다기에 어쩔 수 없이 또 한 차례 종주를 더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곳에 지맥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지맥을 정리하다보니 2개의 지맥을 발견하고는 많은 고민을 하던 차 산악랜드에서 한다기에 얼씨구나 하고 참여하게 된 동기였다.
지맥산행을 계속 했더라면 나도 이미 다 마쳤을 텐데 백두대간과 산악회 산행을 병행하면서 약간의 회의감(懷疑感)을 느껴 한동안 등한시 했던 것 사실이다.
그렇지만 요즘 열심히 한 결과 이제 14개의 지맥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갈라. 덕산, 청룡, 화림, 변산. 옥룡, 주읍. 오토, 영암, 왕재, 장계. 죽렴. 백룡(진행 중), 두위(마지막 한 구간))
아무래도 내년까진 전 지맥 완주가 가능하리라 보는데 내 생활에 이변(異變)이 없어야 할 텐데 여러 가지로 염려 반(半), 걱정 반인 게 사실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이 어디 하나 둘이겠는가 만은 그래도 해결하기 어려운 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니 인내(忍耐)를 갖고 그 자체를 사랑하며 당장은 기대할 수 없는 해답이 나 오더라도 그 사실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정말 참기 어려운 사람을 시험하는 것 같아 많은 괴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어떨 땐 신통방통하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산다는 것 자체가 속으로 조용히 울며 살아가는 것이라 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하늘밑 산길에서 만난 우리들이기에 우린 언제나 마음속 찌꺼기 하나 없는 그런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보아진다.
우린 자연을 알기위해 이렇게 매주 만나며 산행으로 우의(友誼)를 다지는 것인데 약간의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생기더라도 내가 먼저 이해를 하는 것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서로 인사도 없이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은 자연도 모르고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의 소행이라고 보아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말없이 헤어졌다면 돌아서서 곧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그동안의 주고받은 정(情)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아련한 해답이 없더라도 이런 것이 바로 인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한결 가벼워 질 것이다.
어제의 보살핌 때문에 오늘의 삶이 더 힘들지도 모르는 앞으로의 일이지만 꿈의 무게만큼은 아닐 거라고 믿으며 힘차게 앞을 내딛어 보는 것이다.
언제나 처 럼 나 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며 사랑하자고 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어느순간 남 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된 나를 발견하고는 나도 놀라고 역시 나도 보통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저 평범하고도 소박한 인생 설계를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남을 아프게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그 신념(信念) 하나만은 꼭 지키며 살아갈 것이다.
부모가 얼마나 나를 사랑했는지도 이제는 알게 된 나이이고 또한 주변에 나를 아는 사람이 나에게 최선을 다해 아껴주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는 있지만 나는 이제 이 이상의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는 이 순간이 나로선 마냥 괴롭고 쓸쓸하기만 한 것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사랑에 더 열중하고 더 많은 용기와 함께 다방면으로 도전하며 살아볼 걸 하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지금 나에겐 오늘이 최고의 즐거움이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믿은 것이다.
그동안 산악랜드를 위해 물심양면(物心兩面) 온갖 정열을 쏟아왔던 여러분께도 감사함 마음이지만 특히 김부장님과 이총무님의 그 따뜻한 정(情) 결코 잊을 순 없을 것이다.
일기 불순한 가운데에서도 무사히 마친 백룡지맥 그 첫 구간에 감사드리며 종주에 참여한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