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수도 양각지맥 제 1구간(삼방마을(수도산)-양각산-회남령) 2018년 1월 13일. 뉴산악랜드. 2.624회
산행코스: 심방마을 - 수도산(1.317.4m) -시코봉(지맥 분기봉/1.236.5m)- 양각산(1.157.5m) - △흰대미산(1.018.5m) - 불영산(722m) - 회남령(도로) (15.1km/6시간)
양각지맥 1구간( 분기점(1236.5m)-양각산(1157.5m)-흰대미산-회남령) (박종율씨 지도)
삼방마을 버스 종점이 오늘 산행 들머리다.
다시만난 백두대간 동지들이다.
오늘 같이한 손대장님.
한참을 오르다 돌아본 삼방마을 계곡.
양각지맥 마루금에 도착했다.
오늘 나는 흰대미산 하나만 하기로 했다. 내일 산행을 위해서도 있지만 변산지맥때 많은 눈에 질리기도 했기에 오늘은 요령 좀.
양각산의 위용.
수도지맥의 마루금.
손대장 뒷모습.
나무사이로 보이는 흰대미산.
오랜만에 다시만난 흰덤이산.
힌덤이산에서 바라본 조망.
무풍 3등 삼각점이 있는 흰덤이산 암봉.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
조림지.
심방마을 정자.
단지봉.
오늘 산행 날머리.
가북면과 주상면계 이기도 한 회남령.
다음 구간 들머리.
양각지맥 첫 구간을 시작하며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山”에 기대어 살아 왔고 우리들 조상 또한 이런 삶을 영위해왔다.
그래서 건강한 우리의 숲이 있고 풍요로운 우리의 “山”이 있으며 행복(幸福)한 우리의 국민(國民)이 있는 것이다.
깨어져버린 꿈이 파편(破片)이 되어 흩어져 온몸에 박혀 있는듯해 뽑아 낼 수도 다시 모울 수도 없는 것이 역시 꿈이라 하겠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의사는 세월(歲月)이라 할 것이다.
우리에게 “山”은 역사(歷史)와 철학(哲學)이 배여 있는 의식 속에서 늘 함께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진짜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흰대미산 줄기다.
고향에 있을 때는 지맥인줄도 모르고 수도산과 흰대미산을 거쳐 회남령까지의 산행을 한적 있지만 그때는 산의 특별한 개념(槪念)을 떠난 그냥 어울려 지났던 그 추억을 되살려 오늘 시작하는 지맥 팀에 합류 오래된 추억을 되살려본 이번 산행이다.
실은 그제(1월 11일)변산 지맥을 갔다가 많은 눈 때문에 너무 힘든 산행을 한 후라 오늘 산행에 참여를 하나마나에 많은 갈등을 갖기도 했지만 새로 출발한 뉴산악랜드호의 응원차원에서 힘을 보태야겠다는 단순한 마음에 같이 한건 사실이다.
우린 아무리 힘이 들어도 꿈만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잠깐 쉬었다고 영원히 멈춘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언젠가 다시 그 꿈을 향해 전력(全力)을 질주할 그날을 위해서 잠시 힘을 모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 두자.
우린 그날을 위해서 영원히 살아갈 것 같은 꿈을 꾸며 오늘은 당장 죽을 것처럼 살아라, 고 한 제임스 딘의 말처럼 그렇게 생각만 한다면 아주 편하고 쉬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부끄럽지 않고 바르게 남에게 피해 안 끼치며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역시 우린 언제나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최선을 다해 온 정력을 바쳐온 산행이지만 때로는 싫증과 회의(懷疑)를 느낀 적 한 두 번씩은 있을 줄 안다.
그렇지만 모든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며 모두들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있는 힘을 다해 미답(未踏)의 산줄기를 찾아볼 것이다.
그렇지만 죽고살기로 쫓아다닌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겠지만 너무 지나친 행복에 집착하지 말고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그 순간을 이해하며 가볍게 받아 들여야 할 문제점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고통(苦痛)도 내 인생의 일부분일 것이고 슬픔 역시 내 삶의 일부일 것이니 현실을 현실답게 받아들이며 행복해 지기위한 꿈과 노력을 마음에서부터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살다보니 때로는 나 스스로 가끔은 나에게 실망을 할 때도 있는 것 사실이다.
나 보다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데도 산에만 들면 주눅이 들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現實)이며 과제(課題)일 것이다.
그렇지만 뱁새에 불가한 내가 황새격인 그들을 어찌 따라 가겠는가.
다만 능력껏 꾀부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그들의 뒤를 따라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고 결국 나도 팡파레를 울릴 그런 날도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보는 것이다.
고통도 내 인생의 일부이고 슬픔도 내 삶의 일부라고 인정하며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늘의 산길이 서울에서 당일산행으로는 정말 벅찬 곳이지만 우리 회원님들의 높은 산행 실력으로 일찍 마치고 귀경 길에 오르게 됨은 역시 산악랜드는 살아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 쾌거라고 말하고 싶다.
먼 길 동참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고 언제나 선두에서 바른길 인도하시는 네 사람의 대장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