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핵사고는 예고 없다. 한빛 4호기, 조기 폐쇄하라!
- 증기발생기 안에 쇠망치는 왜 들어 있었을까?
한국형 핵발전소라는 한빛 4호기는 사고가 나지 않는 게 비정상적일 정도로 연일 심각한 결함과 문제가 폭로되고 있다. 내부 철판 부식 등의 문제로 지난 7월 말부터 가동이 일시 중지된 상태에서, 어제(8/17)는 한빛 4호기의 증기발생기 내부에 쇠망치로 추정되는 외부 이물질이 섞여든 채 수년째 가동됐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언론에 보도됐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한수원에서 이런 사실을 7월 10일에 발견했음에도 ‘이물질’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축소하고 은폐해 왔다는 점이다.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오랫동안 마모된 것으로 보이는 망치의 머리 부분이 발견되었는데 이게 얼마나 오래 내부에 있었던 것인지, 마모 상태로 보아 내부의 다른 부분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물질 감지 시스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감지하지 못했다면, 이 시스템 역시 심각한 결함이 있거나 알고도 은폐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이런 상태에서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정말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이다.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천운이었다는 것이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일 게다.
더 이상 가동을 위한 안전점검은 의미 없다. 즉각적인 폐로만이 답이다. 전기가 남아돌고 있으므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핵발전소를 가동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와 함께 한빛 4호기 문제를 거울삼아 모든 핵발전소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부정과 비리, 부실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책임 기관들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한빛 4호기를 즉각 폐쇄하라!
신규핵발전소 건설 중단하고, 노후핵발전소 조기 폐쇄하라!
2079년 원전 제로는 탈핵이 아니다, 하루빨리 탈핵하자!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 답이 없다, 핵 발전소 중단하라!
모든 핵발전소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시행하라!
재생가능 에너지로 시급하게 전환하라!
2017년 8월 18일
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