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얼굴에 햇살을 -
1971년이란 우린 물론이지만 새마을운동도 있었고 사회적으로 여러모로 변화의 시기였을 것 같네요.
낙후한 농촌사회에서 본격적인 산업화시대로 들어선 것도 그렇고...
소학교때부터 박노식등 주먹물이 유행이라서 00극장등서 보기도 했지만 철들기 전이라선지 뚜렷한 감상이...
헌데 중학교때부터는 머리가 굵어져서인지 팝송이나 칸소네등 외국곡에도 심취했는데
조영남도 있었지만 이용복이 못지않은 인기였지요.
고2때 데뷔했다는 이용복은 우리보다 겨우 댓살 연상인 모양인데...
번안곡 '마음은 집시'와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머잖아 금지곡이 되었는지 저작권 관련인지 몰라도 제목도 바뀌고 듣기 힘들어졌지만
'해뜨는 집'과 더불어 사춘기였던...우리 감성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후일지 모를 맹인가수 이용복...
그후로도 오랜동안 '어린시절' '그 얼굴에 햇살을'등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영화도 있었고 한시대를 풍미했지요.
지금은 만리포쪽에서 펜션을 한다는 전설...
내킨 김에 71,72년 가요계에 또 누가 있었는가 알아보니, 세상에!
남진 나훈아 이미자는 기본이고 김추자, 서유석, 은희, 정훈희, 키보이스, 라나에로스포,
뚜아에무아, 송대관, 하춘화, 배호, 김상희, 김민기, 박인희, 김상진, 영사운드, 송창식,
윤형주, 김부자, 문주란....모두 꼽기도 곤란할 지경이네요.
서양은 마이클잭슨,존덴버,비지스...닥쳐야 일찍 잘듯..ㅜ
좌우지간에 50년전에 벌써 그토록 활약했다니...요즘 청소년들 중
그이들을 알아볼 이는 몇일 것이며 알아줄 아이는 몇이나 될려는지...
기려...남일이 아니여...나도 어언 전설이...
...아니 바람속의 티끌같은 먼지가 되어가는겨ㅠ
ㅡㅡ동창회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