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 것
삶의 종착역 일까 ?
아니면 도 다른 시작일까 ?
가까이 지내던 권사님의 추모 예배를
다녀온 저녁 죽음을 생각해 본다.
내가 자라던 어린 시절 5~60년대엔
병원도 흔치 않았고
정말 죽을 병 아니면 병원가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웬만큼 아픈것은 대부분
전해 내려오는 민간 요법으로도 거뜬히 해결 하곤 했는데
의학이 발달하고
좋은 약이 나오고
병원도 어마 어마하게 많아진 요즈음
그러나 돈이 없으면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의료비나 약 값이 너무 비싸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집마져도 병원비로 충당하고
빈 털터리가 되면 그때서야 세상을 떠나는
야속한 일들이 비일 비재하다.
예전엔 회갑 (만 60세)이면 장수한 사람으로 알고
가족들 그리고 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잔치를 벌이며 그렇게 회기애애한 가운데
노인 대접 받으며 손주들 돌보고 자식들의 효도를 받으며
노후의 기쁨을 누릴수 있었는데
요즈음 60세는 대부분
직장에서는 퇴직 당하고 모아둔 재산도 없고
그렇다고 노인 취급도 받을수 없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개 개인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자신의 노후 대책으로 상당 부분을 저축하고 모아 놓았어야 하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 세상에서
적은 봉급에 저축이란 말은 꿈처럼 느끼며
세월 살다보니 돈 없는 애비를 자식들도 외면하는
어설픈 노인이 되고 보니 사는게 사치스러워
아~ 옛날이여 외치고 싶다.
백세 건강을 부르짓는 지금의 세상
백세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 생각해 본다.
백세가지 살려면
돈도 많이들고
힘도 많이 드는데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린다고 오래 살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연 인간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나이는 몇 살일까 ???
60을 100세로 알고 즐겁게 살다 가신
우리의 조상님들이여
뭐라 한 말씀해 주세요
뒤 따라 가야 하나요
100까지 버티다 가야 하나요
덧 없는 세월 흘러 이제 70중반
아 목동의 노래처럼
저 목장에는 여름철이가고 겨울이 다가오니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