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氏先代의 家訓과 盧三不論
우리 선현들은 값진 金言을 가훈으로 만드시고, 몸소 실천해 오셨으며 후손의 가정교육 뿐 아니라 나아가 씨족의 자존심을 드높이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여 왔다.
오늘 여기에서 제시하는 가훈은 傒 字시조 이후 현재까지 전하여 오는 盧侗家訓과 우리 노씨의 노삼불론에 대한 교훈을 해설하고자 한다.
盧侗家訓(노동가훈) - 옛부터 전래되어 오는 노씨의 참된 기본 가훈
不因果報勤修德(불인과보근수덕) - 보답의 바람 때문에 열심히 덕을 닦지 않는다.
豈爲功名始讀書(기위공명시독서) - 어찌 공명을 위해서 공부를 시작하겠느냐?
愼言宜守三緘訓(신언의수삼함훈) - 말을 삼가면 입,눈,귀 단속함을 마땅히 지켜라.
處世常懸百忍圖(처세상현백인도) - 세상을 살려면 백번 참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라.
노삼불론이란 不富,不貴,不惡을 일컫는 것으로서 기록으로 전해진 것은 없고 구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그 뜻이 심오함으로 그 뜻을 새겨서 우리의 생활 지침이나 가훈으로 삼는 것이 좋을것 같다.
모든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인간의 최고가치로 평가하고 이것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다 하며 산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은 敬天,崇祖,愛人을 인간의 삶의 지표로 삼고 도덕군자의 정신으로 슬기롭게 살아왔다.
君子란 자기의 학식과 덕행을 닦음으로서 천하의 모든 사람들을 안락하게 해 주는 智,仁,勇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와 같은 삶의 전통을 우리에게 물려 주었는바, 보다 다른 차원에서 훌륭한 가치관의 견지라는 측면에서 盧三不을 풀이한다.
1. 不富 - 부하게 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열심히 노력하여 부를 축적하되 정도를 따라 축적해야 하며, 축적된 재물은 만민을 위해 옳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부자가 되더라도 가난한 것에 근본을 두고 의식주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不富의 뜻이다. 의식주가 적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2. 不貴 - 귀하게 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열심히 노력하여 학문을 닦고 정도를 따라 귀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귀하게 된자는 덕과 예로서 백성을 敎道心服시키는 仁의 행동을 하여야 한다.
3. 不惡 - 악한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라는 뜻으로서 인과응보와도 상통한다. 세상살이가 불안하고 질서가 문란하게 되는 것은 살인,도적,간음,거짓,욕심,속임수 등 악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악은 화를 부른다. 악한 일들은 이 세상에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고 각양각색이다. 이런 면에서 볼때 인류의 역사는 善惡의 역사로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 노문 또한 자손들은 악으로부터 멀리하고 가도를 올바로 이끌기 위하여 선현들께서는 敬天,崇祖,愛人의 사상을 유훈으로 전해 주게 되었음을 명심하고 우리는 선비정신을 발휘하고 유훈을 배우고 익혀서 후손의 교육에 이바지해야 하겠다.
<참조 문헌 : 노씨위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