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3. – 르네상스의 기인들 1.
3실에 들어가면 14세기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Annunciazione)가 방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마르티니(Simone Martini.1284-1344) 수태고지(Annunciazione) cm265*305
마르티니는 두치오(Duccio-첫번째 방의 세번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제자였을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그의 그림엔 스승의 조화롭고 우아한 선과 섬세한 묘사등이 나타난다.
그는 3폭 패널화 “수태고지”에서 고딕 양식의 장식적인 윤곽을 율동으로 완벽히 표현하였다.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된 사실을 알리는 장면이 영적으로 가득차 있다.
특이하게도 그림에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하는 성령의 음성을 문자로 그려 놓았다.
나중 그의 작품을 모방한 화가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그들 중 아무도 마르티니가 보여준 활기찬 윤곽과 초자연적 형태의 이 걸작을 대신 할 수 없었다.
알레시오 발도비네티(Alessio Baldovinett. 1425-1499)의 수태고지
참고: 고딕 양식- 이는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발전하기 시작해 12세기 중반부터 16세기말까지 지속되었다. '고딕'이라는 말은 르네상스 시대에 고전양식을 따르는 이탈리아 작가들이 지어낸 것이다. 비잔틴 예술은 거의 다 종교적인 표현이었으며 통제된 교회 신학을 예술로 바꾼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므로 비잔틴 양식의 건축과 회화는 예술가의 개성이 전혀 무시된 채 엄격한 전통의 틀속에서 완성되어 획일적이었고 작가가 분명하지 않은 작품도 많았다.
5,6실
젠틸레 (Gentile da Fabriano. 1370-1427) 박사들의 경배 (Adorazione dei Magi)
본 그림은 젠틸레의 작품 중 고딕 양식의 가장 뛰어난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1423년 피렌체의 산타 트리니타 교회를 위해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아한 벨벳과 비단으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데
섬세한 선과 화려한 색채의 장식성이 돋보인다.
이 작품의 우아하고 품위있는 화풍은 15세기 피렌체 미술가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한가지 유의해 볼 것은 성모자상의 배치도이다.
보통 전통적으로는 성모자상은 그림 중앙에 배치시켰다.
그런데 본 작품에서는 좌측으로 자리를 옮기고 중앙엔 박사중 한 사람이 서 있는데
그의 얼굴은 당시 한 귀족의 모습니다.
관점이 이제는 신의 중심에서 인간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어엿이 알아낼 수 있다.
성모자상을 중앙에 배치한 그림들
(기를란다이오의 '박사들의 경배'(윗 사진)
산드로 필리페이의 '박사들의 경배'(아래 사진)
마솔리노(Masolino. 1383-1440)와 마사치오(Masaccio. 1401-1428) 성 안나 (Sant’Anna Metterza)
마솔리노는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의 화가로 고딕 양식과 당시 진보적인 르네상스 초기 양식을 결합했다. 이같은 선구적 업적도 있지만 서정적인 화풍과 확실한 예술적 기교로 그는 피렌체 예술사에서 더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사치오는 젊은 시절 피렌체에서 지오토의 작품을 모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브루넬레스키와 도나텔로부터 원근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배웠다. 1423년 마솔리노와 함께 로마의 여행을 통해 고대 로마, 그리스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화려한 장식의 고딕 양식에서 벗어나 좀더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하게 된다.
마솔리노의 화풍은 장식성을 강조하는 후기 고딕 양식이었고, 마사초의 화풍은 좀더 진보적인 초기 르네상스 양식이었는데, 이 두 양식이 본 그림에서 근본적으로 잘 대조되어 나타난다. 이 작품은 두 화가의 공동 작품이다.
세 사람의 눈의 시선 각도가 모두 다르다.
참고: 성 안나는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이다. 즉, 예수님의 외조모이다.
첫댓글 설명이 있어 참 좋다~~~ 고마워요~~~ 사랑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