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윤재균 감독의 해운대를 아이들과 보러갔습니다. 조조할인 혜택을 노리며 9시30분에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 위해 갔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위해 영화관에 모여들더군요. 그런데 조조금액이 1천원 인상되었습니다. 갑자기 손해보는 느낌..
제 큰 딸이 하지원의 연기는 발로 했다며, 하지원의 부산 사투리를 문제 삼았습니다만 부산토박이의 입장에서 봐도
하지원의 사투리는 별 문제 없어 보였습니다. 억양에서 조금 서투른 느낌이 들었지만요~
그런데 사실 부산 사람들, 자기들도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잘 못느끼며 삽니다. 방금 대화한 것을 녹음해서 다시 들려주면
"내가 이렇게 말핸나?" 하며 놀랍니다. 그리고 방송과 교육의 영향으로 억양은 부산사투리지만 단어는 거의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지금 중고등학생들의 언어 생활에 비추어보면 우리랑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어제 포스팅한 글에서는 해운대에 대한 제 나름의 느낌을 적었습니다.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볼 수 있으실 겁니다.
2009/08/10 - [사진으로 두러두런] - 영화 해운대를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팠던 이유들
영화를 보는 내내 연하가 장사하는 금아횟집의 위치가 어딜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 설정된 미포에는 그런 곳이
한 군데 있기는 하지만 거기는 등대가 없거든요. 아무리 봐도 저긴 해운대 미포 쪽이 아니라 송정 포구나 민락동 활어센터
부근인데, 광안대교가 저렇게 가까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민락동 포구 쪽이 맞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포구 부근에는 이전부터 금아횟집과 같은 곳이 많이 있어서 싸게 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영화속의 장면입니다. 홍보동영상을 캡쳐해보았는데 화질이 영 좋질 않습니다. 그래도 대충 그 곳의 윤곽이 보일 것입니다.
선착장 뒤편으로 광안대교가 길게 뻗어있는 것이 보이시죠?
다음은 이 부근을 제가 직접 담은 사진입니다. 한 번 비교해보세요,
위 동영상 캡쳐 부분과 정확히 일치되는 포인트는 아니지만 저렇게 광안대교가 옆으로 지날 수 있는 곳은
아래 사진이 보여주는 곳입니다. 미포에서 만일 이 장면을 잡았다면 광안대교가 아주 멀리 보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