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비와 채비, 미끼 및 포인트
① 낚싯대
예로부터 채낚기 어선에서 사용하는 채비를 응용하는 관계로 낚싯대가 전체 채비를 다루기에 충분할 정도로 일단 길어야 한다. 3m 이상, 4m 정도까지도 사용된다. 심지어 먼 바다 외줄낚시에서는 가지바늘을 많이 부착하기 위해 6m에 달하는 긴 릴대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낚싯대가 길수록 무겁고 사용에 힘들지만 전용 받침대를 활용하면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가이드가 없이 낚싯줄이 낚싯대 속을 통과하는 인터라인 형식이 갈치 전용 낚싯대로 사용된다. 이는 여러 가닥의 가짓줄 채비를 주로 밤낚시라는 환경에서 사용하게 된다는 특성상 줄엉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추부하는 일반적으로 100~200호로 폭넓은 편인데 출항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② 릴
갈치 외줄낚시용 릴은 고출력 전동 릴과 고용량 배터리가 필요하다. 포인트의 수심이 보통 70~80m, 깊으면 100m 이상에 달하므로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더욱이 쉬지 않고 채비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만큼 전동 릴을 사용하지 않고는 힘이 들어 낚시를 할 수가 없다.
전동 릴을 선택할 때는 크기도 중요하지만 먼저 힘을 고려해야 한다. 갈치낚시에서는 고속으로 감기보다는 저속 모드를 자주 사용하게 되므로 저속에서 힘이 좋은 고출력 제품이 유리하다. 중형보다는 대형, 중형이라도 고출력 모델을
선택하면 실패가 없다.
전동 릴 사용에 필요한 개인 배터리를 지참한다면 필히 대용량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 서해의 우럭 침선 낚시에 비해 낚시 시간이 길고 더 무거운 봉돌을 사용하게 되는 갈치낚시는 서해 침선 낚시의 3배 정도 배터리 용량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8~10A의 초대용량 배터리가 적당하다.
③ 낚싯줄
PE 6호가 기본이며 굵게 사용하는 경우는 8호나 10호까지. 야간에 조명을 밝히고 하는 낚시인만큼 갈치 이외의 여러 가지 어종이 모여든다. 특히 이빨이 날카로운 삼치와 같은 어종이 낚싯줄의 흰색 부분이나 잘 보이는 부분을 물어 끊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길이별로 다른 색으로 염색한 줄이나 수심을 표시하기 위해 흰색으로 표시가 된 줄을 피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진녹색의 단색 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릴의 스풀에는 원줄이 최소한 200m는 감겨 있어야 한다.
갈치 외줄낚시 채비는 기둥줄과 6단 이상의 가짓줄로 구성되는데, 기둥줄은 나일론 40호 정도, 가짓줄(목줄)은
나일론 20호를 사용한다.
④ 봉돌과 바늘
바늘은 갈치바늘 15~22호를 사용한다. 목줄이 갈치의 날카로운 이빨에 쉽게 상하거나 끊어지기도 하므로 목줄과 매듭 보호를 위해 형광 비닐 튜브를 씌워둔다. 이 튜브는 수중에서 갈치의 집어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이다. 봉돌은 80~200호를 사용한다.
채비 전체를 낚싯배에서 판매하거나 무료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접 바늘과 봉돌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⑤ 미끼
미끼 역시 낚싯배에서 제공해 준다. 냉동 꽁치를 많이 사용하는데, 적당한 크기로 썰되 포를 뜨듯 살만을 발라 바늘에 단다. 꽁치 이외에도 낚은 갈치 중 작은 것을 골라 살을 저며 대신 사용해도 효과가 좋다.
손님고기로 낚인 삼치 · 고등어 · 만새기 살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⑥ 외줄낚시 포인트
멀리는 공해상까지도 나가는 낚시이니 만큼 포인트 선정은 개인이 할 수 없다. 선장의 경험과 판단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어군탐지기도 활용한다. 그 외에는 배에 설치된 조명에 의해 모여든 작은 물고기에 의해 자동적으로 어군이 형성되므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낚시인은 선장을 신뢰하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2) 갈치 외줄낚시 이렇게!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다. ② 저속으로 서서히 릴을 감아 ③ 입질이 오면 릴링을
올리면서 입질이 오는 수심층을 찾는다. 입질을 기다린다
④ 낚싯대를 위아래로 움직여 ⑤ 더이상 입질이 없으면 줄을잡고 한마리식 떼어내며
입질을 유도한다 다시 저속으로 감아 올린다 줄을 정리한다
.
① 미끼를 꿴 다음에는 긴 채비가 서로 엉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② 미끼를 꿴 바늘을 낚싯대 옆의 뱃전에 나란히 올려놓는다. 보통 바늘은 6개. 원줄에 가까운 순서대로 차례를 맞춰야 한다. 더 긴 채비라면 바늘 개수가 늘어나므로 더욱 주의하여 늘어놓는다
갈치 외줄낚시를 할 때는 미끼를 꿴 여러 개의 가지바늘을 순서대로 뱃전에 잘 사려 두어야 한다.
서로 엉키지 않게 하고, 신속한 손놀림을 위해서이다.
③ 봉돌을 투입할 때는 그대로 아래로 내리기도 하지만 긴 가짓줄 채비의 엉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봉돌을 손으로 멀리 던지기도 한다. 줄꼬임이나 옆 사람과의 채비 엉킴이 예방되는 효과가 있다. 봉돌을 던지는 경우는 차례로 딸려 나가는 바늘에 주의해야 한다. 엉키거나 어딘가에 걸려 있다면 낭패이므로 항상 봉돌을 던지기 전에 바늘과 기둥줄, 가짓줄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④ 봉돌이 바닥에 닿았다면 전동 릴의 스위치를 눌러 감겨 올라오도록 한다. 속도는 천천히 '저속'이 기본이다.
⑤ 채비가 올려지는 도중, '타닥타닥' 하는 느낌이 오면 입질이다. 입질을 느꼈다면 재빨리 전동 릴의 자동 감김을 멈추고 손을 사용해 직접 감기 시작한다. 천천히 감아올린다.
⑥ 천천히 감다보면 연속으로 입질이 이어진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나머지 바늘에도 갈치의 입질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조과를 배가시키는 비결이다.
⑦ 바늘마다 갈치가 다 물었다고 판단되거나 입질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으면 감아올린다. 전동 릴을 작동시켜도 좋고
그냥 손으로 감아도 좋다.
⑧ 원줄이 다 올라와 채비가 연결된 도래가 보이면 릴링을 멈추고 손으로 기둥줄을 잡아 끌어올린다. 무작정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바늘에 매달린 갈치의 요동에 대비하면서 한 마리씩 끌어올려 바늘을 빼고,
차례로 끌어올리는 것을 반복한다.
⑨ 갈치는 요동이 심한 데다가 이빨이 매우 날카로우므로 섣불리 만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신속하게 한 손으로 뒷덜미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목을 꺾어 즉사시키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며 선도 유지에도 좋다. 바늘이 위턱에 걸려 있는 경우라면 목줄을 세게 당겨 목을 뒤로 꺾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⑩ 익숙해지면 수면에 보이는 첫 번째 갈치를 끌어올리고, 바늘을 빼고, 갈치를 아이스박스에 담고, 빈 바늘에 다시 미끼를 달고, 낚싯줄을 정리하고, 다음 갈치를 끌어올리고···, 이러한 과정을 신속 정확히 반복해 나갈 수 있게 된다
(3) 갈치 외줄낚시, 핵심 체크 포인트
▶ 전동 릴의 선택은 물론 배터리 준비에 주의한다.
▶ 채비가 긴만큼 기둥줄과 가짓줄 관리를 잘하고 꼬임이 보이면 바로 풀어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미리 꼬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래는 고급품(3연 도래 또는 볼베어링 도래)을 사용한다. 채비 중간에
도래를 추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씨알이 잘다고 느껴진다면 꽁치살 대신 다른 미끼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손님으로 낚인 고등어 또는 만새기의 살이나 작은 씨알의 갈치를 썰어 사용해 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
▶ 입질이 약아 미끼만 없어지는 경우가 잦다면 입질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연출해 보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천천히 감아올리기만 하지 말고 중간 중간에 속도를 더욱 늦추거나 멈춰서
갈치의 입질을 조금이라도 더 활발하게 만든다.
▶ 멀리 한바다까지 나가는 원정 성격의 갈치낚시는 무리해선 안 된다. 더욱이 밤을 꼬박 새우는 일정이므로
중간에 필히 휴식을 취할 것.
▶ 뱃멀미 대책을 세워 모처럼의 낚시가 고행길이 되지 않도록 한다. 전날의 과음이나 피로는
뱃멀미를 부르기 쉽다.
첫댓글 감사감사 좋은 정보가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