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교육격차 문제의 피해 당사자는 비단 조손·다문화가정, 농어촌·도서·산간지역 학생 등 취약·소외계층이나 맞벌이 가정만은 아닐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돌봄과 교육공백이라는 혼돈 속에 대응할 여력이 변변치 않은데도 자녀 교육에서만큼은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고 싶어 허둥대며 상당한 불편을 겪었을 가정, ‘우리 아이만 집에서 방치된 채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불안과 걱정에 답답했을 가정에도 교육격차는 비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처럼 지난 3개월여 간 예기치 않게 길어진 온라인 수업으로 국민 다수가 교육격차 심화를 체감하는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8일 전 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온라인 수업 기간 동안 발생한 교육격차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현재에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여전한 가운데 대부분의 학년에서 온라인 수업은 등교 수업과 여전히 병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개학일정 지연으로 재개된 학사일정은 빠듯할 수밖에 없고, 교내 감염 확산 시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은 파행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전일 등교수업이 이루어지더라도 교육격차는 지속적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처음 이뤄진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나 교사 역량에 대한 논의에 비해 학생의 온라인 학습 역량이나 학부모의 지원 역량, 방치된 학생 등 ‘교육격차’ 문제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는 미진한 실정입니다. 일각에서 1학기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학제 개편, 수능 일정 연기 및 수능 2회 실시, 내신 절대평가 도입 등의 보완 정책들만 산발적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온라인 수업 체제를 진단하고, 학교의 공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를 완화해나가기 위해 향후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 당사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등교 이후에도 안전이 담보되기 어렵고 학교가 지역감염의 발원지로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교육 기회가 균등하고 교육 과정이 공정하게 운영되며 교육 결과가 정의롭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필요한 논의일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본 행사는 현장에서 일체의 언론 노출 없이 진행하는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나누기 위함으로 차후 후속 보도를 통해 주요 내용들을 공개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