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책을 읽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이 책을 가지고 글을 쓰려니 도통 머리 아픈 게 아니다.
이렇게 잘 쓴 글에 내가 숟가락 하나 얹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주제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이기도 하다.
그래도 숙제(?)는 해야겠기에 머리를 쥐어짜서 몇 줄 써본다. (정책언니님, 죄송해요... ;;;;)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을 맴돈 생각은 '누가 사회적 약자인가?'이다.
궁금한 마음에 폭풍검색을 해보니, 사회적 약자란 '힘이나 세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그런 집단'을 말한다고 한다. 상대적인 개념이며 따라서 시대나 문화에 따라 사회적 약자가 달라질 수 있다. 흔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혼동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소수자와 달리 사회적 약자는 어느 집단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자신이 차별받고 있음을 느끼고 그 차별의 이유가 자신의 어떠한 특징 때문임을 깨닫게 될 때 그는 사회적 약자에서 소수자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다' 체념하며 살던 사회적 약자가 차별을 자각했을 때 그의 안에 생기는 변화 말이다. 차별을 자각한 사람은 자기 혼자 그것을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연대의식을 가지게 된다. 연대의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공감하게 된다. '공감과 연대'는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연약한 존재로 태어난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인간은 이 사실을 잊고,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자기를 구원한다고 착각한다.
혹시, 나 역시 이런 착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한다.
(조금 더 생각하고 글 쓸게요 ^^;;)
첫댓글 그러게요 선생님, 저도 책을 읽는 것 까지는 정말 좋았고, 나눔을 할 때도 좋았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아, 진짜 하나도 보탤수가 없더라고요 ㅋㅋㅋ
글을 쓰려면 정말 많이 생각하고 써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