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공부.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 중학교에 가서 못하면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바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된 학교교육이 문제이고 학원교육이 문제입니다.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것도 옳은 말은 아닙니다.
원리의 이해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관심영역도 다르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릅니다.
우리의 교육은 그들의 방식으로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우리 교육의 문제점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암기위주로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은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원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결과를 보고 원리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천천히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원리를 이해하기도 합니다. 두번째 방식이 학교나 학원에서 강요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 방식으로 원리를 이해하는 학생들은 무시되고 머리가 나쁜 학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수학은 자신의 방식으로 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답지를 보고 원리를 이해한다면 이 방식을 허용해야 합니다. 결론을 토대로 유추하는 방법도 방법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중학생이 되어 수학을 못한다면 아이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의 방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문제를 여러 번 풀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완전히 원리를 이해할 때까지. 아이가 원리를 완전히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 시켜야 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공부못하는 아이 취급 당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격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이 또한 학교가 원인입니다. 우리는 비싼 돈을 들여서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 비용을 국가가 지불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잘 어울리도록 아이들을 교육해야 했지만, 교육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 그렇지 못한 아이로 분류하고 그들을 그렇게 대합니다. 외톨이인 아이는 늘 외톨이로 지냅니다.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고 친구의 모든 말에 복종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복종을 즐기며 명령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아이는 리더쉽이 뛰어나다고 평가합니다.
정말 잘못된 교육입니다. 모든 아이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뛰어난 아이, 그렇지 못한 아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아이는 그 자체로서 존중되어야 하지만, 교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사회가 차별을 당연시 하듯이 우리사회의 일원인 선생님 또한 차별을 당연시 합니다. 차별을 당연시 하지 않는 저 같은 사람들이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우리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입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아이들을 평가하고 욕하기 전에 우리아이들에게 어떻게 친구와 어울리는지 가르쳐야 합니다.
공교육 정상화는 모든 아이의 인권을 존중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인권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민이 있는 부모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답글을 달고 싶었지만,
상담넷에는 답글을 달면 안된다는 쪽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전문가로 오해받을 수 있기때문에.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아이를 돕기 위해 아이를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상처입었는지 살펴야 합니다. 무엇이 힘든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화를 내고 이상한 행동을 하면 사회는 사춘기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모든 문제를 회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입니다. 사춘기라는 달콤한 말로 우리 아이의 마음의 상처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아이는 상처입었고 고민이 있을뿐입니다. 사춘기가 아닙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아이를 혼내서는 안됩니다. 자신을 돌이켜 보십시오.
학창시절에 힘들었던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방법으로 그들을 교육해야 하지만, 선생님들은 그들의 방법을 알지 못하며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면, 분명 교사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방법으로 그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교육없는 세상.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이 없는 세상, 상담사가 없는 세상은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그런 인권존중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