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이성대 교수)
구암고등학교 이기정 선생은 좀 더 유연한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어. 서울대 100% 지역균형선발과 동시에 고교 내신 절대평가까지 이루려면 서로 다른 의견 간에 갈등이 증폭될 수 있잖아, 차라리 5년 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만을 1차 목표로 삼으면, 전국 고등학교마다 4명 추천이 가능하고, 100% 라면 8명을 추천할 수 있거든. 교과, 수능, 논술 어떤 방법으로 뽑든 대학 자율에 맡기되 할당 원칙만 지키면, 모든 제도와 손잡을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정책이라는 거지.
(구암고 이기정 교사)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기숙 교수는 여전히 낙관적이야.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발을 내디뎠다면 그 꿋꿋함만큼은 정말 본받고 싶을 정도야.
미국은 실제로 인종, 계층적 할당을 하면서도 소송이 두려워 할당이란 말을 안 쓴다고 하더라. 우리도 균형 입시란 말을 써야 한다고 귀띔했지. 서울대는 국민들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고 환수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입시에 이해관계가 없는 양심적 시민들은 이 제도를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
그 외에도 쏟아져 나온 질문을 들어볼까?
- 서울대만 지역균형선발 100%가 실행될 경우, 연고대가 상위권 학생들을 쓸어갈 수 있다?
- 취업시장에서도 서울대를 제외한 명문 사립대를 우대할 우려가 있지 않나?
- 전국의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서울대 입학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게 바람직한 방향인가?
- 비교과 부담을 제거하고 수업혁신을 강화해서 학종을 개선하는 방향이 나을 수 있다.
이 제안이 전격적으로 채택된다면 2022년부터 내신절대평가 없이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을 확대 시행할 수 있고,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스스로 선택하여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가 시행되니 고교 절대평가와 함께 이 제도를 적용할 수 있지. 조기숙 교수는 올 한 해, 국민청원 1만 명을 달성하여 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까지 제시하더라!
국민통합입시, 꽉 막혀 있는 대입제도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 들어보니 어때?
2019년 4월 11일
봄 같은 소식을 전해줄 날을 위해
삼각지에서 송아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