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상담위원들과 읽고, 나누었던 대화 심리학 책에서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보통 이야기 하는 ‘학습’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 한다. 또한 공부(工夫)도 학문이나 기술 등을 배우고 익히는 일 모두를 말한다.
대화 심리학 책에서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네가지로 정리했다.
한 아이가 무엇인가를 학습한다고 즉 배운다고 했을 때 얻어지는 결과는 4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학문이든 기술이든 학습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든 지식을 얻게 된다. 이 첫번째로 얻어지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고, 눈에 띈다.
둘째로는 첫번째만큼 다른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학습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에 대해 알게된다.
세째로는 이 학습의 과정을 통해 생기는 감정이다.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 또는 실망감 내지는 확신 또는 불확신 등이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학습과정에 참견하면서 만들어지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다. 이렇게 얻어진 관계는 긍정적일수도 또는 부정적일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학문이든 기술이든 어떤것에 대한 학습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네가지 결과물중 오직 첫번째 결과에만 관심이 많다. 제대로 배웠을까? 얼만큼 배웠을까? 잘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평가하지? 등등
그러나 반드시 잊지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을 얼만큼 배웠는가 뿐 아니라 배움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나머지 세개의 결과도 중요함을 기억해야 하며, 어쩌면 무엇을 얼만큼 배웠다는 지식보다 더 중요함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무엇을 얼만큼 배웠을까라는 결과보다 그 배움의 과정에서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자신을 부단히 훈련하고, 실수나 실패를 통해 다음을 기약하며, 연습의 과정이 나름의 의미를 가질수 있도록 돌아보도록 도와야 한다. 그 긴 과정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믿고 용기를 낼수 있는지 그 과정이 소중함을 느낄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또한 그 학습의 과정속에서 갖게되는 부모에 대한 여러 감정은 아이를 더욱 성장시킬수도 남보다 못한 좌절을 줄수도 있다. 배움의 과정속에서 부모는 무엇을 주고자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봤음 좋겠다.
첫댓글 학습의 결과물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단순히 성적으로 환원되지 않는 경험과 성장이 있겠죠~ 그런 점들을 간과한채 시험 점수에만 매달리다보니 아이들이 공부에 질리게 되는거 같아요.
학습의 결과보다 그 배움의 과정에서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자신을 부단히 훈련하고, 실수나 실패를 통해 다음을 기약하며, 연습의 과정이 나름의 의미를 가질수 있도록 돌아보도록 도와야 한다는 내용이 남습니다~~감사합니다^^
배움의 과정속에서 부모는 무엇을 주고자 하는가를....; 어쩌면 무엇을 주고자 함이 아닌 인내의 기다림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듭니다. 씨앗 뿌리고 언제 새싹이 돋아날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