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벤틀리가 본인의 에착 쪽쪽이와 이별을 해야 했어요.
애착 쪽쪽이와 이별을 위해 아빠 쌤은 벤틀리가 보는 앞에서 드론을 이용해 쪽쪽이를 날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않은 장면에서 벤틀리의 쪽쪽이가 다시 등장해요.
아빠 쌤이 벤틀리 몰래 둔 쪽쪽이를 형 윌리엄이 챙긴 것입니다.
“윌리엄 너 이거 어떻게 가지고 올 생각했어?” 하는 아빠의 물음에
동생의 이별이 안쓰러웠던 형 윌리엄의 말.......
“아가가 이별 잘 못 했잖아!”
“아까 이별했잖아.” 하는 아빠의 말에
“아니 아빠는 몰라!”
“뭘 몰라?”라는 아빠에게
“이거 안 끊어봐서 몰라!”
“쪽쪽이 내가 끊어 봐서 아는데 그거 진짜 힘들거든요!”
“마지막으로 물어 봐야 안녕할 수 있어요!”
그리고 벤에게 쪽쪽이 이별식을 해 주는 윌리엄......
“아가야! 네 마음 다 알아!”
“너 이거 마지막으로 못 물었잖아......”
“맞아”
“너 이거 쪽하고 싶었잖아.”
“맞아!”
“아가야! 이거 딱 세 번만 물어!”
“한 번, 두 번, 이제 마지막이야.”
형 말대로 세 번 쪽쪽한 후 스스로 쪽쪽이를 뺀 벤틀리......
이제 정말로 쪽쪽이와 헤어질 시간......
“아가 이제 버리자.”
“아가야, 네가 버려야 해!”
“마음을 간단히(?) 먹어, 간단히!”
이별은 벤틀리 손으로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윌리엄......
“아가 버려!”
“네 손으로 버려, 놔!”
본인 손으로 쪽쪽이를 버리는 벤틀리.....
“그렇지, 아가 잘했다!”
엄지 척! 해 주는 윌리엄.
쓰레기통에 버린 쪽쪽이를 보며 마지막으로 벤틀리가 던진 인사.....
“쪽 빠빠이!”
이 장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찐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부모 – 자녀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중요하게 말했던 공감이 무엇인지를 6살 윌리엄이 보여줬어요.
치아 건강상의 이유이기는 했으나 4살 벤틀리에게 있어 생애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이별.
물론 아빠 쌤도 나름의 노력은 하였습니다.
갑자기 쪽쪽이가 보이지 않으면 벤틀리가 충격을 받을까 봐 벤틀리가 보는 가운데 쪽쪽이를 날려 보냈어요.
하지만 벤틀리는 쪽쪽이를 마음에서 떠나보내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쪽쪽이, 내가 끊어 봐서 아는데 그거 진짜 힘들거든요. 마지막으로 물어 봐야 안녕할 수 있어요!’라는 윌리엄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형 윌리엄은 쪽쪽이와 이별한 동생 벤틀리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었습니다.
그래서 벤틀리가 쪽쪽이와 더 잘 이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죠.
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마음에 들어가 같이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공감이 중요하고 공감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될 때보다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공감이 무엇인지 이론적으로 배운 적도 없을 6살 윌리엄은 어떻게 4살 동생을 공감할 수 있었을까요? 이건 아마도 윌리엄이 생활 속에서 공감의 경험을 알게 모르게 많이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로부터 받아봤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공감이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라도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경험을 하다 보면 가능한 것 또한 공감일 것입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공감 능력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공감 능력은 책을 통해 이론적으로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공감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야 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를 통한 공감의 경험은 아이들에겐 어떠한 것을 물려주는 것보다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첫댓글 공감---제 자신을 깊이있게 돌아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