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 중 Britain이 있습니다. Great Britain(대영제국)의 줄임말로 알고 있습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느냐(Briain + Exit)를 Brexit로, EU에 잔류 하느냐(Britain + Remain)를 Bremain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지난 토요일 새벽(한국시각)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아수라장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영국신문 인디펜던스가 발표한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23일 예정) 여론 조사 때문이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 Brexit(탈퇴 찬성 55%), Brimain(탈퇴반대 45%)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발표가 나오자 마자 파운드화는 바로 폭락, 주식시장도 이와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아래는 달러(USD) 대비 파운드화(GBP)과 S&P 500차트입니다.
저는 솔직히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이 세계 경제나 유럽 경제에 그렇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영국은 다른 유로존처럼 유로화 사용국가가 아니고 파운드화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EU를 탈퇴하는 것이 그리스나 스페인 등의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왜 이렇게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것일까요?
일단 유로화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현재 그리스 및 유로존 주요은행은 재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여러분도 알고 계시죠? 이들 나라 및 관련 은행들에게 구제금융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때 참여하는 기관을 보면 ECB,IMF 및 EU가 있습니다. ECB는 영국과는 직접 관련이 없이 유로화 사용 국가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IMF는 미국이 실질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때 EU는 영국도 관련이 있습니다. 영국의 주요 산업은 금융산업이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U에서 영국이 빠지면 유로존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영국의 금융산업은 ECB 등에 의해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비록 영국이 유로존은 아니지만 EU를 탈퇴하는 국가 보수주의가 득세하는 표상이 될 경우 구제금융으로 긴축을 하고 있는 그리스, 스페인 및 이탈리아 정계에서 극우주의자를 불러오게 할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긴 합니다.
글로벌 기축통화를 꼽으라면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일본 엔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영국과 유로화가 영향을 받으면 당연히 상대 통화인 달러화, 엔화는 강세 요인을 떠 안게 되는 것입니다. 브렉시트가 어쩌고 하면서 달러화,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이와 함께 금(GOLD)과 미 채권의 수익률 강세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머징 환율은 안전자산이 아니겠죠? 당연히 원화의 약세(환율상승)로 나타나게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IMF 특별인출권으로 주목을 받았던 위앤화. 엔화의 뒤를 이어 기축통화가 되었다고 좋아했던 것이 엇그제인데 이번 브렉시트 상황에서도 위앤화는 약세(위앤화 환율상승)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앤화가 무시 당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주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소로스 할배가 위앤화 배팅 사건 이후 안정되었던 환율이 어느새 야금 야금 그 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월 초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였던 그 부분은 이미 넘어선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