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민주주의와 정치적인 의미는 앞 글에서 이야기를 드렸으니 이제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과 대응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어떤 의미를 갖든지 간에 브렉시트는 이제 중요한 문제갇 되었습니다. 소로스옹이 말씀하셨듯이 파운드화가 15% 하락할 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우리들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니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에 대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큰 영향은 주식시장의 하락이었습니다. 딱 하루 동안 글로벌 증시에서 2조 5천억 달러가 증발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씀에 "나는 주식투자 안하니까"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죠? 안해서 손해볼 일은 없었겠지만 다른 일은 무조건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딱 하루만에 전세계에서 2조 5천억 달러가 사라진 것입니다. 미국에서만 7,700억달러,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700억달러가 사라졌습니다. 이만큼 돈이 연기처럼 날아가 버렸으니 이 돈 만큼 경제는 힘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경제는 심리적인 영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주머니에 돈이 있어도, 여러분 계좌에 돈이 있어도 심리적인 불안감이 엄습하면 돈을 쓰지 않습니다. 이말은 소비를 줄인다는 것이죠. 소비를 줄이면? 돈이 돌지 않습니다. 기업도 비용 감소, 여러분 친구들이 하는 짜장면 집의 매출이 감소합니다. 신용경색은 아니더라도 마음의 불안감이 엄습하니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죠.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나라는? 가장 큰 돈이 사라진 미국입니다. 이렇게 사라진 돈을 채워 넣어줘야 일단 경제가 돌아갈 수 있으니 이제 우리의 Fed가 나서야 합니다. 아래 글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Fed 의 입장입니다.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돈을 머니프린팅을 통해 보충하겠다는 것이죠.
The Federal Reserve has pledged to provide dollars to other central banks if necessary to alleviate financial market turbulence that it said could ricochet back and hit the US economy.
이 말의 의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적어도 9월까지는 물건너 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 사진은 올해 연말까지 있을 FOMC 일정입니다. 브렉시트로 인해서 최소한 9월 달까지 금리인상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하게 된다면 11월이나 12월이나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었던 Fed가 지난 번에는 중국, 이번에는 영국 때문에 다시 시간을 벌게 되었네요. 이번 영국사태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도 미소 가득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유동성 확충이 Fed만 하고 말까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수년 동안 열심히 엔화가치 하락을 위해 노력한 아베는 하루 아침에 병신 닭이 되어버렸는데 그냥 넘어갈까요? 그럴 수 없죠. 가뜩이나 어려운데 엔화까지 강세이니 다시 일본도 BOJ를 통해 머니프린팅의 시동을 걸게 될 것이라 봅니다. 당연히 ECB도 움직여야죠. 그렇다면 결국 유동성의 흐름이 오게 되어 있으니 유동성을 가장 좋아하는 금(GOLD)과 주식시장이 반응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주의를 가져야 하는 것은? 네 중국 위앤화입니다.
중국의 대 달러당 위앤화 가치가 지난 1월 소로스 옹이 경고했을 때 수준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혼란을 틈타서 환율을 열심히 관리하는 것인지 아직 투기자본 들의 싸움이 끝나지 않은 것인지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유럽과 영국에서 발생했지만 항상 눈은 이머징에서 흘기는 주식시장의 특성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토요일 새벽에 미국시장에서 이머징 마켓 ETF인 EEM은 무려 6%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3% 하락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큰 폭의 하락입니다. 이 말은 다음 주 이머징 시장의 향배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것이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유로스탁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것입니다.
2015년 7월에 유료 인터넷 신문 더 벨에 올라왔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유로스탁 50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했던 ELS 미 상환 잔액이 23조원이 있었습니다. 이 금액은 현재 43조원으로 불어나 있다고 합니다. 1년 전에 발행했던 것의 미상환 잔액이 23조원. 그렇다면 당시 유로스탁 50의 주가 수준을 살펴봐야 겠습니다.
ELS 발행 특성상 주가가 좋을 때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로 발행되었던 시기의 지수는
3,400~3,800P 정도 였을 것이고, 낙인 구간이 통상 지수의 60% 수준이라면 대략 2,200P 근처에서 손실이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종가가 2,776P이니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보수적인 투자자가 부러워 지는 시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