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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제사에 반짝 다녀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합제를 하신다며....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시네요.
제사의 의미와 선조에 대한 설명.
족보.
정성에 대한 깊은 뜻을 말씀 하셨는데
팔순이 훨씬 넘은 아버지의 쓸쓸한 모습이 느껴졌어요.
끝내고 바리바리 싸 주신 엄마덕에
집까지 끌고, 메고 가는 부녀의 천방지축 모습까지....
울 아신양 덥고 지루하다며 옷이며, 양말까지 전부 벗고 장난으로 연휴를 즐겁게 해 줍니다.
첫댓글 설날 친정에서 보내요
설연휴 가족과 함께 몸도마음도 힐링이 되셨겠어요
말광랭이 삐삐 공주님~
시댁에 가려고 준비 해 놓고는 결국 가 뵙지 못하고 말았네요.
온가족과 더부러 즐거운 명절 보내셨군요.
아신이의 모습이 대견 하네요.
온가족이 건강 하시고 즐거운 한해 되세요.
예.
허수아비님께서도 알찬 연휴 맞으셨지요.
가족이 모이는 것 이상 좋은 일이 있을까 싶었어요.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저희는 장조카가 제사를 모시는 데 이번 설엔 과감한 제의를 하였어요.
설 명절과 추석에만 참여를 하고 기제사엔 불참을 하고 대신 낮에 성묘를 하겠노라고....
연세가 드신 아버님께서도 젊은이들을 배려하시려는 맘이 느껴집니다.
너무너무 똑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정성을 모시면 되는데, 이제 사회가 모여모여 제사 지내는 시대가 아니니
설과 추석에 모시고 모든 제사는 폐한다셨어요.
뭉클 큰 기둥이 쑥 뽑히는 것 같더라구요.
어릴적 늦게까지 제사 준비 하시는 엄마의 모습과 대신 제물을 준비했던
저희 어린시절까지 떠오르며....
그래도 제사가 있고, 부모님이 계시니 형제들도 만나고....
호호깔깔 웃음짓는 것 같은데....
연휴동안이라도 즐겁게 보내셨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부터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아신이의 에너지 넘치는 행동에 웃고갑니다~~
앞으로 아신양은 데리고 다니지 않는 것으로.....~~~
역시 에너지 넘치는 설가족 나들이~
활기찬 새해 됩시다~
마음은 혜화동 찍고, 용인찍고, 수원찍고, 대구찍고 오려 했는데....ㅎㅎ
몸이 따로 놀았어요.
먹고살기 힘들고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유교적인 예의도 지키기 힘들어집니다.
아마 시대에 맞춰서 많이 간소화되지 않을까싶어요..
어쩌면 이런날 얼굴 한번더 볼수 있는데,.....
맞아요.
사촌까지는 고사하고 형제들 만나 편안하게 즐기기도 힘든 시대예요.
자주 만나는 사람이 형제같고, 친척같고.....가까이서 더블어 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