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업의 올곧은 스승
오재길회장님 영결식을 마치고.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폐허로 먹고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던 시대.
농업은 오직 식량증산이라는 대전제로
금비(화학비료)와 맹독성농약으로 범벅되어 땅도, 먹거리도 망가져 갈때.
건강한 먹거리와 땅의 신성함, 지속가능한
생명 운동에 온 삶을 걸고, 80년 넘게 한길을 흔들림 없이 사셨던 큰 어른.
낯설고 생경했던 그시절 유기농업.
손가락질이 유일한 응답이던 시절.
굳은 손 마디마디에 땅의게놈을 새기신
그 큰 어르신께서 가셨다.
유기농업은 생명을 살리며, 건장한 생명을 유지 시킬 시급한 방법임을 당부 하셨던
타협점 없는 강직한 어르신.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친환경농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생명을 경외하신 큰 어르신 오재길회장님.
주변에 부고가 주마다 들려오는 나이가
되어, 성당보다 자주 장례식엘 갑니다.
고인과의 인연을 내안에 정리하고 마침표를 찍으며, 함께함으로 유족을 위로합니다.
오회장님의 빈소는 쓸쓸 했습니다.
몇분 가족과 먼길 달려 오신 또 몇분.
백수를 생명농업에 오롯이 바치신 어른
영전에 서는 것이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거대한 족적을 남기신 어른의 영결식.
젊은 동네교회 목사는 단 한마디도 농 자들어간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어른의 과거는 하루도 모르는 분이다.
서른명도 안될 영결식장 안의 초라한 단어들이 상투를 올리고 몇 마디.....
오재길 어른은 없었다.
십수년 정농회장, 유기농업의 역사셨던
열정과 곧은 신념의 오재길은 없었다.
어디에도 산농업의 푯대를 꽂던.....
생명농업 역사였던 오재길은 없었다.
정직하고 올바랐던 농부 오재길도.....
가슴이 턱 하고 메어졌다.
첫댓글 큰일을 마치시고 세상과 이별을 하셨네요.
세상 일에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어르신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힘들고 고된길임을 알아주는 동료후배가 있음에 위안을 받고 외롭지만은 않겠어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1960년대부터 저의 부모님들과 무척 가깝게 이웃으로 지내던 분들입니다. 2010년에 제주도 농장으로 찾아 뵌게 마지막이 되었네요. 제가 카나다에 있어서 연락처를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방권사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